미국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현지시간)과 17일 누바 아페얀 모더나 이사회 의장(위)과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최고경영자를 잇달아 만나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미국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코로나 백신 제조업체 모더나, 세계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 버라이즌 대표를 잇달아 만나는 등 광폭행보를 보였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 있는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본사에서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과 만났다.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은 아페얀 의장이 설립한 바이오 투자회사다. 

이재용 부회장과 아페얀 의장은 모더나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추가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모더나와 코로나 백신 생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17일(현지시각) 미국 뉴저지주로 이동해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했다. 베스트베리 CEO와는 5G 등 삼성전자와 버라이즌의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버라이즌에 7조9000억원 규모의 5G 이동통신 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6G 등 차세대 통신분야에서도 협력하고 있다. 

모더나와 버라이즌을 방문한 이 부회장은 현재 미국 워싱턴DC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제2 반도체 공장 건설 등 중요한 현안을 놓고 백악관 고위인사와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170억달러(약 19조원)를 투자해 미국에 제2의 파운드리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현재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와 윌리엄슨카운티 등이 유력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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