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도내 환자 52명으로 전국 1위, 올해 1월까지 환자 10명
‘분변-경구’ 경로, 주사기·혈액제재, 임신부-태아 수직감염 등으로 전파
올바른 손 씻기의 생활화 등 예방수칙 준수 당부

[스트레이트뉴스=조황재 기자] 경기도가 도내 ‘E형 간염’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도민들의 주의와 감염 예방·관리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고 4일 밝혔다.

E형 간염 개요. 사진=경기도청 제공
2016년부터 2020년까지 E형간염 발생현황. 자료=경기도청 제공

‘E형 간염’은 지난해 7월 법정감염병 2급으로 지정됐다. 건강보험공단 청구자료 의무기록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연간 E형 간염 확진자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60명 수준이었으나 2018년 86명, 2019년 105명, 지난해 183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및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사이트’에 따르면 도내 환자 수는 2016년 17명, 2017년 13명, 2018년 23명, 2019년 30명, 지난해 52명으로 최근 5년간 2017년을 제외하고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전국 환자 수의 22.8~28.6%를 차지했다.

2020년 E형간염 발생수. 자료=경기도청 제공
2020년 인구10만 명당 E형간염 발생률. 자료=경기도청 제공

2020년 환자 수 52명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2위인 서울 23명의 2배 이상이다.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0.39명으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기준 7번째로 높다. 올해는 1월에만 10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2020년 하반기 E형간염 확진자 주요증상(경기도). 자료=경기도청 제공

감염자는 2~10주(평균 5~6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발생하고, 증상 발현 1주일 전부터 발생 후 2주까지 바이러스를 배출한다. 증상 및 무증상 감염 환자 비율은 1:2~1:13으로 알려져 있으며, 감염 시 발열, 피로감, 식욕감소, 구역질, 구토, 복통, 황달, 검은색 소변, 관절통 등이 관찰된다.

대부분 완전 회복되며 만성감염으로는 진행하지 않으나 HEV 유전자형 3,4형 감염의 경우 면역억제 상태에 있는 환자는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증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임신부의 경우 전격 간염 등 중증 질환으로 발전해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E형 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용변을 본 후나 음식을 취급하기 전, 환자나 유아를 돌보기 전 등 일상 생활에서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물로 30초 이상 손을 깨끗하게 씻고, 음식 익혀먹기와 물 끓여먹기를 실천하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

임순택 경기도 질병정책과장은 “손 씻기 생활화와 위생적인 식품조리 등 E형 간염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 주고, 증상 발생 시에는 즉시 병원 진료를 받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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