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파기환송심 재판부의 실형 선고에 재상고하지 않고 판결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파기환송심 재판부의 실형 선고에 재상고하지 않고 판결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연합뉴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파기환송심 재판부의 실형 선고에 재상고하지 않고 판결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재용 부회장 측 변호인인 이인재 변호사는 이날 "이 부회장이 이번 판결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재상고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재상고 여부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특검팀이 이날 재상고하지 않으면 이재용 부회장의 실형은 그대로 확정된다. 이날은 상고 가능한 법정시한 마지막 날이다. 이대로 판결이 확정되면 2017년 2월 기소된 지 약 4년 만에 재판이 완전히 마무리된다.

이재용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 측에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등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회삿돈으로 뇌물을 건넨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특검은 이재용 부회장이 건넨 뇌물이 298억원, 건네기로 약속한 금액이 213억원이라고 판단했다.

1심 재판부는 이 중 89억여원을 뇌물 액수로 인정해 이재용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항소심에서는 유죄 액수가 36억원으로 줄어 이재용 부회장은 2018년 2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하지만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019년 10월 항소심이 무죄로 판단한 부분 가운데 50억원가량이 유죄로 인정된다며 판결을 깨고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대법원 판단 취지대로 총 86억원을 유죄로 인정해 지난 18일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파기환송 전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됐던 이재용 부회장은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이 선고되면서 법정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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