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퍼런스 콜 고객 대화 유출..."코로나19는 계절성, 북반구에 여름 오면 개선"
"세계 GDP 30년 만에 최저, S&P 15%~20% 하락 전망"

골드만삭스가 코로나19 팬데믹 공포에도 불구하고 2008년 금융위기 때와는 달리 세계 금융시장에 체계적 위험(systemic risk)는 없으며 하반기 주식시장은 완벽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브스(Forbes) 지는 16일(현지 시간)골드만삭스가 지난주 12일 고객사들과 긴급 컨퍼런스 콜(전화회의)에서 이 같이 예측했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의 컨퍼런스 콜은 얀 햇지우스(Jan Hatzius) 수석이코노미스트와 마이클 렌델(Michael Rendel) 수석의료담당이사 등이 참석했다.

포브스 지는 이들 대화가 SNS와 왓스앱(WhatsApp) 등의 메신저 서비스를 통해 확산,  파장을 일으키며 '인터넷에 불을 질렀다'고 보도했다.

유출된 대화 내용은 통화중인 사람이 메모를 한 것으로, 골드만삭스가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우려하는 가맹점 은행 고객을 안심시키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들의 대화는 골드만삭스 측의 낙관적인 전망과 함께 코로나19의 엄청난 전염성에도 초점을 맞춰져 있다.

골드만삭스는 "해당 내용은 매우 기본적인 컨퍼런스콜 요약"이라면서, "이 요약문은 골드만삭스가 작성하거나 승인하지 않았으며 통화에 사용되지 않은 잘못된 정보와 언어가 포함되어 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컨퍼런스콜 도중 전염병에 대한 다양한 통계가 인용됐는데, 이는 정부를 포함한 합법적인 출처를 통해 나온 것이며 반드시 우리의 관점이라고 제시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시 제출한 시장과 경제에 대한 견해는 우리가 이미 발표한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며 이날 인용된 자료에 대해 신빙성을 더했다.

[골드만삭스의 컨퍼런스 콜 주요 내용]

▲코로나바이러스는' 매우 감염력이 높으며 미국인의 50% (1억5000만명)이 감염될 수 있다. 이는 통상적인 감기(리노바이러스)와 같은 수준으로, 이는 대다수 미국인은 2~4년 마다 걸리며 약 200여종이 존재한다. 독일인의 약 70% (5800만영)이 감염될 것이며, 선진국 중에서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다.

▲바이러스가 극에 달하는 시점은 앞으로 약 8주 정도이며, 그 뒤에는 감소할 것이다.

▲이 바이러스는 현재 북위 30~50도 밴드에서 집중되고 있는데. 이는 통상적인 감기나 독감과 같이 추운 날씨를 선호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반구에 여름이 오면 상황이 개선될 것이며, 이는 결국 코로나19가 계절성이라는 것이다.
 
▲감염된 환자의 80%는 경증, 15%가 중증 그리고 5%가 위독하다. 경증인 경우 감기 수준의 증상이고, 중증이 독감과 같으며 2주 정도 집에서 요양하면 된다. 5%의 위독 환자는 주로 노인에게 집중된다.

▲치명률은 평균 2% 수준으로 주로 노인과 면역력이 손상된 사람들에게 집중되는데, 미국 내 사망자 수는 약 3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미국에서는 매년 노환으로 300만명이 사망하는데, 이는 상당한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따라서 바이러스로 인한 새로운 사망자가 크지는 않을 것이란 얘기다. 하지만 보건시스템은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은 수 있다.

▲바이러스 사전 백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있다. 미국은 격리로 가는 추세이고 영국은 확산을 방치해서 자연 면역이 생기도록 하는 방향이다. 격리는 비효율적이고 심각한 경제적 손상을 주겠지만, 보건시스템에 시간적 여유를 줘서 전염율을 낮출 수 있게 할 것이다.

▲중국 경제는 이미 타격을 입어 원자재와 글로벌 공급망에 영향을 주고 있다. 회복하는데 약 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세계 GDP는 약 2%로 3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S&P500 지수는 2020년 한해 약 15%~20% 정도 하락할 것으로 본다.

▲바이러스의 충격과 싸우는 동안 사우디와 러시아 간 석유전쟁이 전개됐다.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선진국경제에 유리한 것이짐반, 미국은 이제 석유수출국이라 국내 석유부문에 부정적이다. 러시아가 미국 셰일 생산자를 경제적으로 압박하려고 하고 사우디는 중간에 끼어 러시아나 미국에 더이상 시장 점유율을 더 뺏기기 싫어할 것이라 이런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

▲기술적으로 보면, 시장은 역사적인 최장기간 강세였기 때문에 조정받아야 할 이유를 찾아오던 중이다.

▲체계적 위험(Systematic Risk)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도 없다. 정부는 시장안정을 위해 개입하고 있으며, 민간 금융 부문도 자본력이 충분하다. 이번 사태는 2008년보다는 9/11 때와 같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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