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67' vs '0.203'.

한국시리즈 진출을 놓고 진검 승부를 벌이고 있는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플레이오프 1~2차전 팀타율이다.

정규시즌 팀 타격 3위(두산, 0.290)와 4위(NC, 0.289)의 대결로 화끈한 타격전을 기대했지만 앞선 2경기는 선발 투수진의 호투에 양팀 방망이는 침묵했다.

1차전에서 7점을 뽑은 두산은 10안타를 때렸지만 타선의 집중력은 부족했다. 10안타 중 홈런 3방이 포함된 것을 고려하면 공격이 매끄럽지 못했다. 2차전에서는 NC 선발 잭 스튜어트를 상대로 3안타의 빈타에 그쳤다. 8회 오재원의 홈런이 아니었으면 영패를 당했었도 할 말이 없다.

NC는 더 했다. 정규시즌 종료 후 13일만의 실전에서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에게 철저히 막히며 완봉패했다. 2차전도 7회까지 점수를 올리지 못하며 포스트시즌 18이닝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 하위타선이 터지지 않았더라면 2차전도 내줄 뻔 했다. 믿었던 테이블세터진은 공격의 맥을 끊었고, 중심타선은 침묵을 지켰다.

완봉패와 완투패를 주고받으며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동률을 이룬 두 팀의 3차전은 화끈한 타격전이 예상된다.

두산은 3차전 선발로 '느림의 미학' 좌완 유희관을 내정했다. 유희관은 올 시즌 18승5패 평균자책점 3.94로 니퍼트가 부상으로 부진했던 두산의 마운드를 책임졌다. 정규시즌 NC를 상대로 3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시즌 막판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로 나서 4이닝 7피안타(2홈런) 3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과연 지난 경기의 부진을 털어내고 호투를 펼칠 수 있을지 의문이다.

1~2차전 타순에 변화를 주지 않았던 NC는 공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3차전에서는 방망이를 되살리기 위한 타순 조정을 예고했다.

3번 타순에 배치됐던 이종욱이 제 몫을 못해 공격의 맥이 끊겼다. 김경문 NC 감독 역시 이같은 부분을 염두에 두고 타순을 재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선 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친 나성범이 유희관을 상대로 홈런 1개 포함 8타수 4안타로 강했기 때문에 타격감을 회복할 수 있을지도 기대된다.

NC는 관록의 손민한을 3차전 선발로 내세운다. 손민한은 올 시즌 두산전 5경기에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4.81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다. 손민한이 1경기 5~6이닝 정도를 던진다고 가정할 때 기본적으로 3~4점 정도는 내준다고 봐야 한다.

2차전이 끝나고 김태형 두산 감독은 공격적으로 경기를 이끌어가지 못한 것을 아쉬워 했다. 따라서 안방인 잠실에서는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밀어붙일 가능성이 높다.

공수에서 없어서는 안될 포수 양의지의 부상 정도가 변수이기는 하지만 2경기 홈런 4방 등 상하위 타선 모두 고루 손맛을 봤기 때문에 타격 컨디션은 NC 타자들보다 낫다고 할 수 있다.

다만 2경기에서 8타수 1안타에 그치며 번번이 기회를 놓친 김현수가 살아나야만 두산도 시리즈를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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