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 인터뷰-황선진 3・1서울민회 의장] "미래 100년을 밝힐 신명 있다"
[ST 인터뷰-황선진 3・1서울민회 의장] "미래 100년을 밝힐 신명 있다"
  • 고우현 기자 (betterman89@gmail.com)
  • 승인 2019.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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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대혁명 100주년 ‘만북울림’의 산파역
전국 4,000여 풍물패, 미래 100년 열어
대동정신으로 선조의 범위 구현한 독립마당
촛불의 외침은 ‘우리가 나라다!’

[스트레이트뉴스=고우현 기자] "미래 100년을 밝힐 흥과 신명이 우리 안에 있습니다"

3월 1일 서울 광화문과 태평로에서 전국 4,000여 풍물패가 시민과 함께 한 신명나는 마당, ‘3・1혁명 100주년 맞이 만북울림 행사’의 산파역인 황선진 3・1서울민회 의장은 "향후 100년을 향한 울림이었다"는 소회를 밝혔다.

이날 광화문 광장 주무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각 당 대표를 비롯한 행정부 및 정치권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국가행사가 열렸고, 서울시청 앞마당에서는 서울시가 주최하는 개별 행사가, 서울시 의회 앞에서는 170여 개 시민단체 1만여 명이 한데 어우러진 ‘만북울림’ 행사가 진행됐다.

만북울림 행사에는 3・1민회, 백범정신계승선양회, (사)의암손병희선생기념사업회, 새마을운동중앙연합회, (사)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 (사)대한민국농악연합회, (사)동학민족통일회, (사)범민족화합통일운동본부, 국민연대, 방정환한울학교, 고려인연합회, 천도교 수도회 등이 참여했다.

'3・1혁명 100주년 맞이 만북울림' 행사를 진두지휘한 황선진 3・1서울민회 의장 ⓒ스트레이트뉴스
'3・1혁명 100주년 맞이 만북울림' 행사를 진두지휘한 황선진 3・1서울민회 의장 ⓒ스트레이트뉴스

시민단체 무대 행사에는 특히 본보 김태현 선임기자와 이다혜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아 1시간 30여 분 동안 고구려의 기상을 북과 무예로 풀어내는 ‘고구려북’ 공연, 중국 동북3성에서 온 ‘한중연예인예술단’ 공연, 재일동포 가수 박보씨, 이정미씨와 신촌블루스의 기타리스트 엄인호씨가 함께하는 ‘평화생명존중’ 공연, ‘만북울림 맞두둘이’ 행사를 진행했다.

시민단체 무대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전국에서 상경한 4,000여 명의 나라굿 풍물패들은 사방팔방에서 풍물을 울리며 광화문을 향해 모여들었다. 만북울림 맞두둘이 행사 직후 무대 앞으로 운집한 풍물패들은 거대한 북소리로 100년 전 3월 1일과 지난 100년의 의미를 기리고, 대한민국 미래 100년의 문을 열었다.

공동제안들과 함께 이번 행사를 이끌어낸 황선진 3・1서울민회 의장을 만났다.

-만북울림의 뜻은 만 개의 북소리 정도인 것 같다. 그런데 맞두둘이는 용어부터 생소하다.

“옛 부여에 우리말을 훈차(訓借)한 영고(迎鼓)라는 제천의식이 있었습니다. 한 나라 백성들은 삶의 목적과 문화를 공유하지 않습니까. 만백성들이 일 년에 한 번씩 만나 자신이 생산한 물자와 문화를 나누는 기쁨, 또 서로를 맞이하는 기쁨을 북을 두드리면서 나눴는데요, 그렇게 다른 사람을 받아들여서 신명을 돋우어 큰 기쁨으로 공명하는 문화, 그것을 나라 차원으로 승화시킨 것을 맞두둘이라고 합니다. 자기 안에 품고 있는 하늘을 새삼 확인하면서 제천(祭天)하는 것이지요.”

서울시가 마련한 줄다리기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 ⓒ스트레이트뉴스
서울시가 마련한 줄다리기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 ⓒ스트레이트뉴스
광장을 가득 메운 만북울림의 북소리 ⓒ스트레이트뉴스
광장을 가득 메운 만북울림의 북소리 ⓒ스트레이트뉴스

-참여 단체가 정말 많았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주안점을 둔 게 있다면?

“먼저, 남녀노소나 계급, 계층, 보수, 진보 같은 단절의 벽을 넘어 대동의 정신으로 공존하는 흐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100년 전 3・1대혁명에 참여했던 우리 선조들의 정신과 그 범위를 지금 이곳에서 다시 구현해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우리 사회에서 별로 목소리를 내지 않았던 고려인들을 포함해서 새마을운동중앙회, 구국실천국민연합, 3・1서울민회, 미래로가는바른역사협의회, 진보시민사회단체 등이 두루 참여할 수 있도록 애를 썼습니다. 또 만북울림이 그야말로 ‘나라굿’이 되도록 전체 예산의 절반 이상을 투입해 전국 풍물패 4,000여 명 이상을 참여시켰고, 행사의 중심에 북을 배치해서 우리 시민들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행사 준비에 특히 어려웠던 점은?

“어느 행사나 그렇듯이 자금을 마련하는 일이 정말 힘이 들었습니다. 취지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자력으로 자금을 마련하는 게 마땅하겠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으니까요. 준비 기간이 짧아서 관이나 기업 협찬을 받는 데도 애를 먹었습니다. 그리고... 행사를 처음 제안한 분들의 취지에 공감하는 분들과 이견이 있는 분들, 해당 분야 전문가들과 일반인들이 모두 함께 준비하다 보니 불협화음이 생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것들을 조정하는 것이 또 쉽지는 않았습니다.”

-만북울림 행사, 특히 ‘330시민가족 맞두둘이’ 를 평가한다면?

“이번 행사의 목적은 전국의 시민가족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서 3・1대혁명을 기념하고, 수 만년 한민족의 DNA인 흥과 신명을 맞두둘이로 깨워내 미래 100년을 여는 것이었습니다. 만북울림이 대한민국 국민이나 8천만 한민족에게 최고의 명절이자 축제인 3・1대혁명의 날에 무사히 첫 발을 내디뎠다는 점, 또 새로운 100년의 시작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고 싶습니다. 다만, 추진위 조직과 홍보 분야의 사정이 행사 취지를 뒷받침하는 데 다소 열악해 더 많은 시민이 함께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3・1대혁명 정신과 관련, 우리 시민가족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예, 우리 시민들은 2년 전 촛불 당시 ‘이게 나라냐!’ 하는 외침으로 시민정신을 드러냈죠. 그 시민정신은 2019년 3월 1일 3・1대혁명의 날을 기점으로 ‘이게 나라다!’, ‘우리가 나라다!’ 하는 구호로 나타났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의 시민가족이 명실공히 당당한 이 나라의 주인으로 우뚝 설 때입니다. 그럴 자격과 실력이 충분합니다. 그렇게 나서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바로 이 세상의 중심입니다.”

인터뷰 말미에 2019년 대한민국은 정말로 독립국인지를 물었다. 친일잔재 청산이 요원하다는 대답, 형식적 민주주의는 이루었으나 실질적 민주주의, 특히 국민발안, 국민소환, 국민투표, 주민자치 등 직접민주주의의 핵심 요소들이 실현될 날은 아직 멀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미래 100년을 밝힐 흥과 신명이 우리 안에 있습니다. 그걸 깨워내야 한다는 것을 언제고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걸 반드시 깨워내야 합니다.”
bizlink@straigh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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