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방문 이틀째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일 오전 이례적으로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 내 생약 제조업체인 동인당(同仁堂) 공장을 전격 방문했다.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에는 반도체 기업을 비롯한 중국 최첨단 기업들이 대거 입주해있다.

김 위원장은 20~30분 정도 동인당 공장을 둘러본 뒤 숙소인 조어대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인당은 청나라 강희제 때 약방으로 문을 연 이래 350년의 역사를 이어져 온 중국의 대표적 제약 기업이다. 중의학에 바탕을 둔 생약 제조를 위주로 하는 동인당은 중국 전역에 점포를 열고 있으며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김 위원장이 하이테크 기업들을 제쳐두고 동인당 공장을 방문한 것을 두고 북한 산간에 약초가 많은 점을 고려해 약초 산업을 현대화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