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공원 폐쇄 및 수영조차 금지돼

푸른 파도와 하얀 모래로 세계적 관광지로 유명한 하와이의 와이키키 해변에 심한 폭우로 유입된 약 50만 갤런(190만ℓ)의 생활하수와 쓰레기가 유입됐다는 당국의 경고판이 설치됨에 따라 25일부터 사람의 발길이 끊겼다.

그러나 6.4㎞에 달하는 해변에서의 수영 금지, 알라모아나 해변공원 폐쇄를 알리는 경고에도 불구, 10여명의 관광객들은 물 속으로 들어가기도 하고 젊은 부모들이 아기를 데리고 해수욕을 하는 경우도 일부 목격됐다.

친구와 함께 로스앤젤레스에서 와이키키로 놀러 왔다는 카르멘 안타키는 "많은 사람들이 겁이 나서 물에 들어가지 못하지만 우리는 그래도 수영을 한다"고 말했다. 어차피 LA 지역의 바닷물도 오염돼 있기는 마찬가지여서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것이다.

하와이 지역에 내린 심한 폭우로 24일부터 하수 시스템 전체의 오수가 흘러넘쳐 약 50만 갤런의 하수가 맨홀로부터 역류해 올라왔다.

호놀룰루의 환경 담당관 로리 카히키나는 기자들에게 "이럴 때는 수영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고 해수욕장의 인명구조원들도 바닷물 오염을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행정적인 단속권이 없어 관광객들이나 주민들에게 구두경고만 전달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캐나다에서 온 한 관광객은 이런 현상은 하수도 시스템을 개선해야 해결되며 오염에 대해 주민들과 더 빠른 소통 방식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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