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 25일만 퇴진

29일 오전 사의를 표명한 이종섭 주 호주대사
29일 오전 사의를 표명한 이종섭 주 호주대사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고 있는 이종섭 주 호주대사가 29일 오전 조태열 외교부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하고 조 장관은 이 대사의 사의를 수용했다.

방위산업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 참석 등을 위해 일시귀국한 이 대사는 조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하면서 조속한 수리를 당부했다고 변호인이 밝혔다.

이 대사는 "돌아가지 않고 서울에 남겠다"는 뜻을 밝히며 자신에 대한 공수처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임공관장의 경우 외교부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용하기 때문에 사의 수리도 실질적으로는 대통령 재가를 거쳐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사가 주호주대사로 임명된 지 25일 만에 물러나면서 핵심 우방국인 호주 주재 대사는 또다시 공석이 됐다.

앞서 공수처로부터 출국금지된 상태에서 호주대사에 임명된 이 대사는 법무부의 출국금지가 풀리자 출국했으며 이에 대한 여론 반발이 고조되자 방산협력 공관장 회의 참석 등을 이유로 일시귀국한 바 있다.

최근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 61.5%가 "이 대사가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하는 등 야권 등을 중심으로 이 대사 사퇴후 본격수사 주장이 거세게 제기됐다.

[스트레이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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