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 소설이 원안..CJ E&M에서 초기 개발
시간을 역행하는 벤자민 버튼의 특별한 삶을 다양한 감정으로 전하는 작품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하은섬, 조광화, 구백산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하은섬, 조광화, 구백산

희원극단 혼성그룹 히원츠(He wants) 멤버 중 하은섬, 구백산이 5월의 무대를 뜨겁게 달굴 창작뮤지컬 <벤자민 버튼>에 참여하면서 공연계에 화제가 되고있다.

뮤지컬 <벤자민 버튼>은 F.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2015년 CJ E&M에서 초기 개발하였다. 이후 오랜동안 묵혀두고 사장될 위기였으나 2021년 CJ문화재단 스테이지업 지원사업이 기성작가에도 대상을 확대하면서 선정되어 대폭 수정·보완해 완성했다.

특히 쇼케이스를 통해 이나오 작곡의 매력적인 곡들이 크게 인정받았다. 쇼케이스를 관람한 EMK가 전격 제작을 결정하여 2024년 초연과 함께 화려한 창작뮤지컬이 탄생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작품은 재즈 시대를 배경으로, 나이가 들수록 점점 어려지는 벤자민 버튼의 일생을 통해 삶의 기쁨과 사랑, 상실의 슬픔, 시간과 세월을 초월하여 존재하는 보편적인 인간의 삶을 조망할 예정이다.

연출가 조광화, '벤자민 버튼'만의 독보적 분위기를 형성할 계획

극본·가사·연출을 맡은 조광화 연출가는 <서편제>, <베르테르>, <모래시계> 등 굵직한 작품들을 무대에 올리며 국내 뮤지컬 연출가로서 명성을 날리고 있다.

중앙대 연극반 출신이며 1992년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장마’가 당선되면서 데뷔했고, 이듬해 극단 '작은 신화'에서 최용훈 연출로 무대에 오른 <황구도>가 평단과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종로 고양이>, <오필리어> 등을 잇따라 쏟아내며 차세대 극작가로 각광받던 그는 1997년 <남자충동>을 통해 연출가로도 이름을 알렸다. 

조광화 연출가는 ‘작가’라고 불리는 게 더 좋다고 말한 적이 있을 정도로 연출 뿐만 아니라 대본 집필의 열정도 가득하다. 25년 넘는 시간동안 베테랑 연출가와 작가로 일하면서 대중적인 작품만을 추구하는것이 아닌 끝없이 새로운 작품에 도전하고 시대에 발맞추어 변화를 적절하게 받아들인다.

이번 <벤자민  버튼>은 퍼펫을 차용한 디자인 구성과 <벤자민 버튼>만의 독보적 분위기를 형성할 계획이다. 극중 세월의 흐름 그리고 그 흐름에 역행하는 특별한 벤자민 버튼의 인생을 퍼펫으로 표현하며 무대 위 배우들은 물론 풍성한 볼거리를 선물할 예정이다.

하은섬, 모든 음역에서 파워풀한 톤 유지

극 중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나 점점 젊어지는 남자 벤자민을 돌봐주고 '쇼스톱퍼'로 무대를 장악할 재즈클럽 운영자 마마 역에 하은섬이 캐스팅됐다.

특히 솔로넘버 중 한 곡은 1인 8역의 역할로 음악장르 발성에서 블루지한 창법을 토대로 체스트보이스, 카펠라, 벨팅, 샤우팅 등 각기 다른 장르의 창법으로 소화할 예정이며, 리릭 스핀토 소프라노로 모든 음역에서 묵직하고 파워풀한 톤을 유지해낼 것이다.

뮤지컬 <레베카>, <마타하리>, <미세스다웃파이어> 등 다수의 작품에서 31년 뮤지컬 경력과 KBS2TV 드라마 <오케이 광자매>, KBS2 <별이되어 빛나리>, MBC드라마 <나쁜형사>로 시청자들에게 독특한 색의 연기를 보여줬던 배우 하은섬은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장르를 넘나드는 엔터테이너이며, 2007년 희원극단을 설립하여 작가, 연출, 안무, 기획 및 제작 등 뮤지컬, 연극,영화, 웹드라마, 음반제작과 후학양성을 하고 있다.

구백산, 깊은 내면 연기와 탄탄한 내공으로 관객 압도 예정

벤자민의 아버지 로저 역, 블루의 아버지 모튼 역의 구백산은 가수 혼성그룹 히원츠에서 백킹 보컬을 맡고 있으며 마초의 색을 가지고 있는 배우로 영화 <대배우>, <악마를 보았다>, <박쥐>,<‘창 고멜>, <악보’> 등에 이어  연극 <벚꽃동산>에 출연하였다. 또한 작가와 제작자로서도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데 뮤지컬 <열정>에서 극작·연출·작곡은 물론 ‘멀티남’역으로 1인 다역의 멀티플레이어로서의 그의 능력을 증명했다.

이번 <벤자민 버튼>에서도 깊은 내면 연기와 탄탄한 내공으로 무대 위를 꽉 채우며 관객들을 압도하는 조연으로 탄생 될 것으로 보인다. 

<벤자민 버튼>은 시간을 역행하는 특별한 삶을 다양한 감정으로 전하는 작품의 진가를 완벽하게 표현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더욱 벅차게 만들 것이다.

벤자민 버튼 역의 김재범, 심창민, 김성식 중심으로 재즈클럽 여가수 블루 루 모니에 역에는 김소향, 박은미, 이아름솔이 출연한다. '재즈클럽 마마'의 운영자 마마 역은 김지선이 하은섬과 더블을 하고, 블루의 매니저 제리 역은 민재완, 박광선이 무대에 선다. 또 열차의 역무원과 블루, 벤자민 아들 역할을 하는 스캇 역은 강은일, 송창근이 연기를 펼치며 모튼 역에는 구백산 더블의 이승현, 머틀 역에는 신채림, 박국선이 캐스팅됐다.

무대 위 7명의 배우와  ‘퍼펫’이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무대가 벤자민 버튼의 인생을 더욱 효과적으로 들여다보고 그의 인생을 통해 전해질 메시지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무대가 탄생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뮤지컬 <벤자민 버튼>은 오는 5월 11일 개막해 오는 6월 30일까지 서울 세종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벤자민 버튼' 포스터. 희원극단 제공
​'벤자민 버튼' 포스터. 희원극단 제공

 

[스트레이트뉴스 김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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