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씨앤아이, 전국 2027명 남녀 대상
인천공항공사, 인천서 최고 응답률..24.7%
2·3위, 코레일·한전...수자공·LH, 4·5위
코레일, SR 대비 2배 높아 '주목'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 전국 18세 이상 성인 2027명을 대상으로 공기업의 대국민 서비스를 평가한 결과,  인천공항공사가 15.1%의 응답률로 1위에 올랐고 이어 코레일(한국철도공사) 10.5%, 한국전력공사 8.7%, 한국수자원공사 5.8%,  LH한국토지주택공사 5.2% 등으로  2~5위를 차지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 전국 18세 이상 성인 2027명을 대상으로 공기업의 대국민 서비스를 평가한 결과,  인천공항공사가 15.1%의 응답률로 1위에 올랐고 이어 코레일(한국철도공사) 10.5%, 한국전력공사 8.7%, 한국수자원공사 5.8%,  LH한국토지주택공사 5.2% 등으로  2~5위를 차지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에 나서는 국민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국제공항을 운영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학재)가 서비스 최우수 공기업으로 꼽혔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6일~18일 3일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2027명을 대상으로 '대국민 서비스 평판이 가장 좋은 공기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인천공항공사가 15.1%의 응답률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코레일(한국철도공사·사장 한문희)이 10.5%로 2위, 한국전력공사(사장 김동철)가 8.7%로 3위 자리에 각각 올랐다. 이밖에 한국수자원공사(사장 윤석대) 5.8%, LH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이한준) 5.2%, SR(사장 이종국) 5.0%,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정용기) 4.6%, KAC한국공항공사( 사장 윤형중) 4.5%, HUG주택도시보증공사(사장 유병태) 3.3%, 한국석유공사(사장 김동섭) 2.6% 등 순으로 조사됐다. 기타와 모름은 각각 8.8%와 26.0%로 집계됐다.

인천공항공사의 높은 서비스 평판도는 김포공항을 비롯한 전국 각 지방공항을 운영하는 KAC한국공항공사의 낮은 평판도와 특히 대비된다. 대형화, 밀집화, 동선 최적화된 인천국제공항과는 달리 일부 지방공항의 열악한 탑승 환경 등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공항공사는 전남(7.7%)과 충북(9.0%), 울산(9.1%), 경북(9.9%), 부산(10.8%), 전북(11.0%) 등 일부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1위에 오르며 서비스 평판이 가장 좋은 공기업으로 꼽혔다. 특히 인천공항공사는 인천에서 24.7%의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는데, 서울(18.8%)이나 경기(16.2%), 대전(14.7%), 충남(18.4%)을 훨씬 웃돌았다. 인천은 인천공항공사 본사 소재지다.

연령별로는 전반적으로 고른 선호도가 나타난 가운데 40대(19.7%)와 30대(19.6%)의 응답률이 가장 높았고, 이어 18~29세(18.4%), 50대(13.9%), 60대(10.7%), 70세 이상(8.0%) 순이다. 해외여행 수요가 많은 연령층일수록 높은 응답률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성별로는 여성(13.9%) 보다 남성(16.3%)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해외여행객 급증세는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선 여객 수는 총 717만 5845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57.7% 증가한 규모다. 이처럼 이용객이 급증하자 인천공항공사는 여객 서비스 품질 제고를 위해 이달 초 별도의 조직을 발족했다. 또한 이용객 편의 개선을 위해 공항버스 2개 노선을 신규로 운행하고 기존 노선의 운행시간을 조정해 심야시간 공항버스 확대 등 다양한 방안을 선보이며 서비스 제고에 힘쓰고 있다.

코레일은 충남(15.4%)과 경기(12.4%), 전남(11.5%), 부산(11.3%), 서울(11.2%), 대구(10.4%), 경북(10.1%) 등에서 두 자릿수 응답률을 보인 가운데 특히 부산에서 인천공항공사를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국내여행시 전국적 노선을 갖춘 코레일 열차와 KTX고속철도 이용의 편리성이 국민에게 어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레일 본사 소재지인 대전의 응답률은 8.5%로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8~29세에서 14.7%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인 반면, 60대의 응답률이 6.3%로 가장 낮았다.

잇딴 전기료 인상으로 국민의 불만이 높은 상황에서 한국전력공사가 서비스 평판 3위에 오른 것은 의외다. 적극적인 적자감내 노력에 더해 6개 자회사의 지역사회 공헌도 등이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전은 경북(16.9%)과 전북(13.2%), 울산(13.0%), 전남(12.5%) 등에서 두 자릿수 응답률을 보인 가운데 인천공항공사처럼 본사 소재지인 전남 등에서 1위에 올랐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10.9%)과 18~29세(10.8%)로부터 두 자릿수 응답률을 얻었다.

전국적으로 고른 응답률을 기록한 수자원공사는 경기, 인천, 대구, 울산 등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은 점이 특징이다. 공업용수 수요가 많은 산업단지 밀집지역과 각종 환경규제로 불편을 겪는 한강수계 수도권 주민들의 불만이 표출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본사 소재지인 대전의 응답률은 7.7%로 평균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공항공사를 비롯해 대부분의 공기업이 본사 소재지에서는 비교적 평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 공기업이 해당 지역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사회 공헌 활동에 나서면서 좋은 평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 전국 2027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주요 공기업의 전국과 본사 소재 지역의 대국민서비스 평가 여론조사 결과. ⓒ스트레이트뉴스

강원에서 10.8%로 유일하게 두자릿수 응답률을 기록한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서울 3.1%, 경기 3.9%의 낮은 응답률을 얻었는데 전현직 임직원들이 연루된 수도권 3기 신도시 비리 사건의 여파가 여전히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SR은 응답률 5.0%로, 같은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인 코레일(10.5%)의 2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본사 소재지인 서울에서도 4.1%의 다소 낮은 응답률을 얻었다. 코레일과 비교해 고속철도 전용에 전국망을 갖추지 못한 한계가 이번 조사에서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천공항공사를 비롯해 대부분의 공기업이 본사 소재지에서는 비교적 평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 공기업이 해당 지역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사회 공헌 활동에 나서면서 좋은 평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HUG주택도시보증공사는 본사 소재지인 부산에서 1.7%의 응답률에 그치는 등 낮은 평가를 받았는데 전국적으로 지사가 산재해 있는데다 부산지역 주민들에게 어필할만한 사회공헌 활동이 다른 공기업들에 비해 저조한 탓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전국적인 전세사기 사건도 HUG 평판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4월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공기업 고객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가 '우수'를 기록했으며 코레일과 한국수자원공사는 '보통' 평가를 받았다. 한국전력공사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 SR, 한국지역난방공사, KAC한국공항공사, HUG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석유공사는 '미흡' 이었다.

한편 스트레이트뉴스는 기재부가 오는 6월 2023년 공기업 경영평가 발표에 앞서 주요 공기업의 대국민서비스 평가에 대한 여론조사를 전국 성인 18세 남녀 202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원씨앤아이가 실시한 조사는 앞으로 부처별 공기업과 유형별 공기업의 리더십과 ESG 등 주요 지표에 대해서도 추가 여론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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