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개월 만에...시총(2조 달러) 엔비디아 넘어서

미국 가상화폐 시세 플랫폼 코인게코은 14일(현지시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이날 한때 5만2079달러(약 6955만원)로 올라 2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미국 가상화폐 시세 플랫폼 코인게코은 14일(현지시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이날 한때 5만2079달러(약 6955만원)로 올라 2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비트코인이 27개월 만에 6만 달러를 돌파했다. 시가총액 규모로는 AI 핵심기업 엔비디아를 넘어섰지만 투기 과열 현상을 우려한 목소리도 있다.

28일(현지시간)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7시 6분을 기준으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9.17% 급등한 6만2257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가상자산업계는 최근 들어 비트코인이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는 것에 대해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밀려들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직후 3만8000달러대로 급락했던 비트코인은 이달 들어 5만1000달러대까지 상승한 뒤 횡보를 이어갔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2조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아마존(1조 7990억 달러)과 알파벳(1조 7230억 달러)은 물론 시총 3위인 엔비디아(1조 9700억 달러)를 넘어선 수준이다.

다만 과도한 비트코인 투기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울리히 빈드자일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비트코인이 합법적인 송금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면서 “비트코인의 시총은 사상누각이 무너질 경우 일어날 사회적 피해를 수치화한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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