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S 비율 271.9%, 상장 보험사 최고 수준

삼성화재 K-ICS 비율 추이. 메리츠증권 제공.
삼성화재 K-ICS 비율 추이. 메리츠증권 제공.

삼성화재가 호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증권업계에선 회사의 주주환원 개선을 기대했다.

23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전일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안정적인 이익 실현을 전제로 배당금 주당 배당금 규모를 계속 우상향 기조로 운영하겠다”며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후 연계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1조821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2022년 대비 15.3%, 6.2% 늘어난 2조3572억원, 29조824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세전이익은 전년 대비 11.7% 성장한 2조4466억원을 시현했다. 삼성화재 창사 이래 첫 2조원 돌파다. 보험손익은 2조101억원으로 전년 대비 18.6% 늘었고, 투자손익은 4188억원을 달성했다. 지배기업주주 지분 순이익은 1조81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0% 성장했다.

상품별로 보면 장기보험은 보험손익 1조539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8% 성장했다. 자동차보험의 보험손익은 1899억원으로 전년 대비 14.8% 증가했다. 일반보험 손익은 20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3% 성장했다.

지난해 삼성화재의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은 2022년 대비 8.6%포인트 오른 271.9%를 기록했다. 이는 주식시장에 상장된 보험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삼성증권 정민기 연구원은 “주요 보험사 중 가장 압도적인 K-ICS를 보유했으나 다소 소극적인 듯한 모습은 아쉽다”며 “다만 높은 자본비율 해소에 대한 투자자 기대가 높고, 추후 자본정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만큼 지금보다 주주환원이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메리츠증권 조아해 연구원은 “삼성화재는 업종 내 압도적으로 높은 K-ICS비율을 나타내고 있다”며 “자본 대비 7% 라는 적은 해약환급금준비금 규모를 고려 시,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화재는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으로 3조4995억원을 기록했다. 

KB증권 강승건 연구원은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 적용과 4분기 계리적 가정 변경 영향에도 불구하고 CSM이 전년 대비 9.5% 증가해 보유계약의 미실현 이익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을 시현했다”며 “채권교체 매매에 따른 처분손실은 2247억원으로 올해 이익 성장에 기저효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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