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투자자 신뢰 회복 가장 중요”
업계 신성장동력 발굴 및 글로벌 진출 도울 것

취임 1주년을 맞아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와 투자자 신뢰 회복을 강조한 서유석 회장. 금융투자협회 제공.
취임 1주년을 맞아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와 투자자 신뢰 회복을 강조한 서유석 회장. 금융투자협회 제공.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수행할 5대 핵심과제를 밝히고 실천을 다짐했다. 특히 대통령이 신년 증시 개장식과 민생간담회를 통해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를 천명한 것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올해 제 1 과제로 삼았다.

23일 오전 금융투자협회 6층 기자실에서 서유석 회장은 지난 1년의 소회를 밝히고 어려움에 닥친 금융투자업계 발전을 위한 5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이날 밝힌 핵심과제는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 ▲국민의 자산형성 및 관리 지원 ▲금융투자산업의 성장동력 발굴 ▲금융투자산업의 글로벌 진출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및 투자자교육 강화 등 다섯가지다.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협회는 주주환원책을 유도하는 ‘자본시장 벨류에이션 제고 방안’을 마련하고, 공모 주식형펀드를 포함한 주식투자 ‘세제 인센티브’를 적극 건의할 뜻을 밝혔다. 이어 중소 및 벤처기업 자본 공급과 안정적 비상장 투자를 위해 BDC도입 추진을 지속할 것을 약속했다.

서 회장은 특히 한국의 연금 소득대체율이 43%로 OECD최하임을 언급하며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연금 시장의 변화를 강조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하반기 자산배분형 ‘디딤펀드’를 하반기 출시하고, 지난해 7월부터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해 시행중인 디폴트옵션과의 연계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11월 시행 예정인 ‘퇴직연금 실물 이전 제도’ 준비와 함께 연금의 투자가능 대상 확대에도 힘을 쏟는다는 복안이다.

국민의 자산형성 및 관리 지원을 위해 서 회장은 정부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세제지원 강화를 약속한 만큼, 이에 발맞추고 최근 금리인하 기대와 함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채권투자 장려방안을 검토할 뜻을 내비췄다.

금융투자산업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증권회사의 해외진출 기반 조성 및 지원, 외화기반 비즈니스 확대, 글로벌 IB로의 도약 및 중기특화증권사 제도 확대 등도 시도될 전망이다.

서 회장은 은행권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 법인지급결제 문제도 업권간의 이해관계를 넘어 기업과 국민의 효용 차원에서 공론화와 보완을 통해 완결짓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이어 대체거래소(ATS)를 통한 자본시장 인프라 구축, 토큰증권 제도화 및 활용도 제고방안도 검토된다. 한편 연기금의 해외 위탁운용사 선정에 국내 운용사의 참여 확대, 사모펀드 역할 제고도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서 회장은 ELS사태, 부동산 PF 문제 등을 언급하며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투자자교육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 금융투자업계 모두가 부단히 노력해야 할 때”라며, “좋은 상품과 수익률로 인정받는 것이 업계와 투자자가 상생하는 길이며, 이런 인식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증권업계 고위 관계자는 “서유석 회장이 증권사와 운용사 대표를 모두 거친 분으로서 지난 1년 그 누구보다 열심히 뛰어왔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눈 앞에 놓인 현실이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이라며, “국내 산업이 근본적인 경쟁력의 도전 앞에 놓이고 금융산업이 그 영향을 받는 만큼 전향적인 업계 노력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한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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