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경제연구원 전망..."생산·어가 소득 소폭 상승"
수산물 소비 늘지만 생산 못 따라가 자급률 다소 하락

수산물 자급률 추세 및 전망. 수산경제연구원 2024년 전망 보고서 캡처.

수협중앙회가 올해 기후변화와 경영비 상승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국내 수산물 생산량이 지난해 대비 상승이 소폭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늘고 있는 수산물 수요에 비해 생산이 둔화돼 수산물 자급률은 하락하고, 어가소득도 정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협중앙회 산하 수산분야 전문 연구기관인 수산경제연구원(수경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4년 수산경제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수산업은 수산자원, 기상상태, 수온변화 등 자연, 환경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수산물 소비심리와 경기변동에도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예측이 매우 어려운 산업”이라며, “거시경제부문의 변화는 수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경제환경변화에 대한 파악과 전망이 필수적”이라고 발간 배경을 설명했다.

수경원은 지난해 국내 전체 수산물 생산량이 2022년(360만4000 톤)과 비슷한 수준인 360만8000 톤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올해는 이와 유사한 수준인 367만8000 톤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근해 어업 생산량은 올해 90만 톤을 회복한 97만2000 톤이 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양식어업 생산량은 2022년 226만8000 톤, 2023년 228만7000 톤(추정), 2024년 228만3000 톤으로 전망해 성장이 정체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수산물 소비량에 비해 생산이 뒷받침하지 못해 수산물 자급률은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2022년 553만8000 톤이었던 소비량은 올해에는 581만6000 톤으로 늘어나고, 이에 따라 연간 1인당 수산물 소비량 역시 지난해 71.1kg에서 올해 72.3kg으로 1.7% 정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70% 수준인 수산물 자급률도 올해에는 69%로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폭 늘어난 수산물 생산량으로 어가소득도 지난해 5446만 원(추정)에 비해 5602만 원으로 2.9% 증가가 예상되지만, 도시 가구 소득 6373만 원(’23년 3분기 기준)의 85.5%에 그치는 수준이다.

수경원은 지속적인 물가상승으로 인건비 및 어구비 상승 등 어업비용 증가도 어가소득 증대에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예상했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어장 이동과 어종변화로 업종별 생산량 변동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난해 어황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동해안의 업종은 올해에도 경영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