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에 따라 2023년은 12만5000년 만에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미국 일간 USA투데이가 현지시간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직 작년 12월 공식 기온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6개월 연속 극도로 따뜻한 기온을 보인 점을 고려할 때 과학자들의 이 같은 결론은 확정적인 상황이다.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와 미 항공우주국(NASA),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 등은 몇주 뒤 2023년이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더운 해라고 공식 발표 예정이다.

NOAA는 2023년 1~11월 지구 표면 온도가 1901~2000년 평균치 화씨 57.2도(섭씨 14도)보다 2.07도 높은 것으로 집계했다.

특히 지난해 6월 이후 매달 역대 최고 온도 기록을 세웠다. 또 547개월 연속으로 20세기 평균 온도를 웃돌았다.

'바다의 폭염'으로 불리는 해양 열파와 엘니뇨(적도 해수온 상승) 현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연간 수치는 얼마까지 올라갈지 주목된다.

과학자들은 화석연료의 이산화탄소 배출과 인간의 각종 개발 행위 등으로 지구 온도가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와 다른 관련 기관들은 지구 기온 상승을 되돌릴 수 있지만 온실가스 배출과 대기 유해가스를 줄이려는 더 많은 노력 없이는 불가능하다는게 이들의 설명이다. 과학자들은 그때까지 2023년과 같은 해가 더 많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문제는 2024년이 강력한 엘니뇨 현상으로 2023년보다 더 따뜻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영국 기상청의 닉 던스턴 박사는 "2년 연속 새로운 (지구 온도)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지구 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전 대비 섭씨 1.5도 이내로 억제한다는 국제사회의 목표가 자주 임계치에 도달할 수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2023~2027년이 역대 가장 더운 5년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