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 매 분기 손익 개선...해외주식 위탁매매 압도적 성장
카카오페이증권 적자 폭 축소 실패...흑자전환 가능성 요원

토스증권 내부(왼쪽)과 카카오페이증권 내부 전경. 각사 제공.
토스증권 내부(왼쪽)과 카카오페이증권 내부 전경. 각사 제공.

인터넷전문은행 계열 양대 증권사인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에 대해 올 한해 엇갈린 평가가 나왔다. 토스증권이 해외주식 점유율을 기반으로 올해 매 분기 외형성장과 손익 개선을 이룬 반면, 카카오페이증권은 경비율은 높고 유의미한 성장은 없어 흑자전환이 요원하다는 평가다.

8일 유안타증권 금융분석 담당 정태준 연구원은 '2023 인터넷전문증권 리뷰' 보고서를 통해 토스증권의 '뚜렷한 성장 달성'과 카카오페이증권의 '아직도 요원한 흑자전환'을 주제로 비교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토스증권이 "2023년 매 분기 손익이 전년동기대비 개선됐다"며, 그 원동력으로 "해외 주식 위탁매매에서 이룬 압도적인 성장에 힘입어 안정적인 외형 성장과 함께 손익 개선한 점"을 꼽았다. 

이어 "사업 모델이 브로커리지 위주로 구성되어있다는 점은 최근과 같이 투자자 예탁금과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환경에서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동사는 압도적인 해외주식 점 유율을 바탕으로 이를 극복해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경비율은 아직 100% 근처에서 횡보 중이지만 올해부터는 순수수료이익에 더불어 이자손익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점진 적인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카카오페이증권에 대해서는 냉정한 평가가 내려졌다.

정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증권은 적자 폭 축소에 실패했다"며, 그 원인으로 "지난 3분기부터 유의미한 수수료수익 성장이 나타났으나 경비율은 여전히 200%대에서 머무르고 있고, 성장의 동력으로 기대했던 해외주식 수수료수익도 작년 3분기에 급등한 후로는 유의미한 성장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흑자전환 가능성도 여전히 요원하다"고 평가했다.

덧붙여 "올해는 거래대금 증가로 국내주식 수수료수익이 전체 수수료이익 성장을 개선했지만 점유율은 아직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의 투자자 예탁금과 거래대금 부진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 때 카카오페이증권의 점유율 확대 여부가 흑자전환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토스증권은 카카오페이증권보다 훨씬 늦게 시장에 발을 들여놨지만 스타트업 다운 과감함으로 초기 해외주식 거래 시장을 파고들어 핵심 먹거리를 마련한 반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상장한 모기업 및 그룹 후광효과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 가운데 적자만 쌓여가고 있어 대조된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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