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건설·방송 등 최근 한달 개인 매수세 이어져
29일 새벽 0시에서 1시 사이 결과 나올 듯

2030 세계 박람회 개최지를 결정하는 173차 세계 박람회 기구(BIE) 총회를 하루 앞둔 27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세느강변 유람선 선착장에서 부산 엑스포 홍보에 나선 시민단체 회원들이 청사초롱을 들고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 연합뉴스 제공.
2030 세계 박람회 개최지를 결정하는 173차 세계 박람회 기구(BIE) 총회를 하루 앞둔 27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세느강변 유람선 선착장에서 부산 엑스포 홍보에 나선 시민단체 회원들이 청사초롱을 들고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 연합뉴스 제공.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2030년 세계박람회(Expo)개최지 선정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이다. 경쟁이 치열해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지만, 부산 유치를 기원하는 국민들의 바람이 투심에도 담겼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른바 부산엑스포 유치 수혜기업으로 꼽히는 상당수 기업이 상승하며 당일 거래를 마쳤다.

대표적인 종목으로는 대규모 전시사업(MICE)을 하는 시공테크(+9.35%), 가덕도 신공항 건설 관련주인 동반선기(+5.88%), 최근 해외 수주가 이어지는데다 공항설계분야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희림(+5.34%) 등이다.

다만 수혜주로 거론되던 전시 전문기업 메쎄이상(-2.90%)이나 또 다른 신공항 건설 수혜주 삼보산업(-6.20%), 영남권 민영방송사업자 KNN(-2.95%) 등은 상승 물결에 동참하지 못했다.

발표 전 마지막 거래일 상승과 하락 여부를 막론하고 이들 종목의 공통점은 엑스포 개최지 선정 발표가 다가오는 최근 한달 간 개인 매수세가 강했다는 점이다.

삼보산업의 경우 최근 한달 개인이 약 53억원 가량 순매수하는 동안 기관과 외국인은 모두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닥 상장사 메쎄이상도 동 기간 개인이 12억원 가량 순매수하는 동안 기관과 외국인은 순매도했다.

28일 신고가를 기록했던 시공테크 역시 최근 한달 7억원 남짓 개인이 순매수를 기록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순매도했다. 다만 발표를 하루 앞둔 28일 개인들은 순매도로 돌아섰다.

영남권 민영방송사업자인 KNN(-2.95%) 역시 최근 한달 개인이 1.5억원 가량 순매수하는 동안 기관과 외국인은 팔자에 나섰다.

2030 엑스포 유치 경쟁에는 대한민국의 부산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아드,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 등이 뛰어든 상황이다.

우리나라 시각으로 28일 밤 9시 30분경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국제박람회기구 BIE총회에서 180개 회원국이 투표에 참여하게 된다. 한국, 이탈리아, 사우디아라비아가 각각 20분씩 마지막 PT에 나선 뒤 각 국가별 투표권자(1~3명)가 밤 11시경 총회장에 입장해 전자투표 방식으로 12시부터 투표를 시작한다.

만약 1차 투표에서 전체 180표 중 120표를 얻는 도시가 나올 경우 바로 개최지로 선정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다득표한 두개 도시가 결선투표를 통해 최종 개최지를 가리게 된다. 최종 결과는 우리 시각 29일 0시에서 1시 사이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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