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지표 둔화 따른 긴축정책 종료 기대감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넉달 연속 하락세…주택가격 상승 기대↓

종합 채권시장지표(BMSI) 추이. 금융투자협회 제공.
종합 채권시장지표(BMSI) 추이. 금융투자협회 제공.

채권시장 참여 전문가 100명 중 96명이 11월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미 물가지표 둔화에 따른 긴축정책 종료 기대감에 채권시장도 훈풍을 맞는 분위기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넉달 연속 하락세를 보여 30일 기준금리는 동결할 가능성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금융투자협회는 28일, 다가오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30일)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12월 ‘채권시장지표’를 발표했다.

채권시장지표(BMSI)는 채권시장 호전을 예상하는 전문가수에서 악화를 예상하는 전문가수를 뺀 수치를 전체 응답자수로 나눠 시장 흐름을 전망하는 보조 지표다. 100(보합)을 기준으로 높낮이에 따라 과열(170 이상), 호전, 보합, 악화, 패닉(30이하)으로 구분된다.

지난 17일부터 22일 사이에 금투협이 채권발행자, 펀드매니저 및 트레이더, 브로커, 애널리스트, 이코노미스트 등 채권시장참여자 189개 기관, 842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해 51개 기관 100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았다.

설문 결과 종합 BMSI는 106.5(전월 99.9)로 전월대비 상승해 채권시장 호전을 전망했다. 협회 측은 결과에 대해 “美 물가지표 둔화에 긴축정책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어 美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12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호전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응답자의 96%는 11월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했다. 하락을 예상한 전문가는 전체의 3%, 인상을 예상한 전문가는 1%에 불과했다.

금투협은 이번 설문 결과 美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라 통화정책 기조 전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나, 韓·美 물가상승률 역전 및 국내 가계부채 급등 등으로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금리전망BMSI는 117.0(전월 103.0)으로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 대비 호전됐다. 미국 긴축 종료 기대감에 유럽과 미국의 장기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인 영향이다.

한편 같은 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2로 10월(98.1)보다 0.9p 하락해 넉달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구성 15개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100을 기준으로 높으면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 전망이다.

특히 관심인 부동산전망과 관련해 주택가격전망지수(102)가 전월 대비 6p내려 1년 후 주택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달 연속 하락이다. 최근 전국 주택매매가격 상승세 둔화 및 거래량 부진, 높은 대출금리 지속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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