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5명 중 4명 미혼…절반 이상(55.3%) 부모 동거
청년 62.5% 경제활동…남(63.9%)녀(61.1%) 격차 크게 줄어

전체인구 중 청년인구(19~34세) 변화 추이. 통계청 제공.
전체인구 중 청년인구(19~34세) 변화 추이. 통계청 제공.

고령화가 사회문제로 부상한 가운데, 현재 1000만명 수준인 대한민국 청년(19~34세) 인구가 30년 뒤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거라는 예측이 정부에서 나왔다. 미혼 가구의 증가가 그 원인으로, 다만 경제활동 청년 인구 중 남녀간 격차는 크게 완화됐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로 분석한 우리나라 청년 세대의 변화'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년 5명 중 4명은 미혼이고, 5명 중 1명은 1인 가구로 청년 절반 이상은 수도권에 거주 중이었다.

2020년 기준 청년 세대 인구는 1021만3000명으로 전체 인구(5013만3000명)의 약 20.4%를 차지했다. 2015년 대비 청년인구는 48만3000명(4.5%p) 감소했다.

쳥년 세대 인구는 1990년 31.9%(1384만9000명)을 정점으로 하락세다. 지금 추세면 2050년 521만3000명이 될 거라는 게 통계청 추산이다. 전체 인구의 약 11.0%로 현재의 절반 남짓에 불과하다.

2020년 청년 세대 중 미혼인 사람은 783만7000명(약 81.5%)으로 5년 전(75.0%) 대비 6.5%p 많아졌다. 성별로 보면 청년 남자의 86.1%가, 여자의 76.8%가 미혼이었다.

연령대별로는 30∼34세에서 56.3%가, 25∼29세에서 87.4%가 미혼이었다. 20년 전인 2000년 대비 각각 37.6%p, 33.2%p 높아졌다.

가구 유형별로 보면 청년 세대 중 1인 가구는 20.1%(193만5000명)였다. 1인 가구 비중은 2000년 6.6%에서 2010년 12.6% 등으로 지속 상승세다.

청년이 혼자 사는 이유로는 '본인의 직장 때문'(55.7%)이 가장 많았다. '본인의 독립 생활'(23.6%), '본인의 학업 때문'(14.8%) 등이 뒤를 이었다.

1인 가구 청년의 거주 형태는 월세(58.2%), 전세(26.6%), 자가(10.5%) 등의 순이었다. 거처 유형은 단독주택(50.8%), 아파트(20.8%), 오피스텔 등 주택 이외의 거처(14.9%) 등의 순을 보였다. 부모와 동거하는 청년 비중은 55.3%(532만1000명)이었다.

거주지역으로 살펴보면, 청년 세대의 53.8%(549만1000명)는 수도권에 거주해 2005년 51.7%로 올라선 이후 과반을 유지하고 있다.

2020년 출생지를 떠나 다른 권역으로 이동한 청년은 수도권에서 46만2000명, 중부권에서 41만8000명, 호남권에서 42만7000명, 영남권에서 67만5000명이었다.

중부권에서 83.1%, 호남권에서 74.5%, 영남권에서 75.9%가 각각 수도권으로 이동했다. 비수도권에서 이동한 청년(152만명) 중 77%(117만8000명)가량이 수도권으로 이동한 셈이다.

청년 중 대학 이상 졸업자 비중은 53.0%(509만8000명)이었다. 5년 전에 비해 비중이 1.2%p 감소했다. 특히 여성 대졸자 비중(58.4%)이 남성 대졸자 비중 (47.8%)보다 훨씬 높았다.

경제활동을 하는 청년 비중은 62.5%(601만2000명)였다. 남성 중 63.9%가, 여성 중 61.1%가 경제활동을 했다. 남녀 간의 경제활동 비중 격차는 2000년 23.6%p에서 2020년 2.7%p로 크게 줄었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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