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시총 60% 실적 발표 현재 추정치 대비 3.9% 높아
최근까지 예상치 하향 조정 결과…추가 조정 없을 시 ‘쇼크 가능성’

대신증권 본사 사옥 전경. 대신증권 제공.
대신증권 본사 사옥 전경. 대신증권 제공.

우려를 낳았던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는 상황은 너무 낮아진 기대가 낳은 상대적 착시효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향후 추가적인 실적 하향 조정이 없으면 앞으로 실적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27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전날까지 시장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가 존재하는 기업 289개 가운데 시가총액 기준 58.7%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3분기 실적 발표를 마쳤다. 기업 수 기준으로는 51곳(17.6%)이다.

이 회사 조재운 연구원은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를 3.9%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 중"이라며 "작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38.3% 감소한 수치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33.8% 증가하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최근까지 기업들의 실적 기대 눈높이가 꾸준히 내려온 결과라는게 대신증권 측 설명이다.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이달 초 대비 2.7% 하향 조정됐다. 섹터별로 보면 반도체, 조선, IT하드웨어, 디스플레이, 호텔·레저, 화학, 철강 등의 하향률이 높았고, 에너지, 건강관리, 자동차 섹터는 상향 조정됐다. 상대적으로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예상치가 낮아지다 보니 호실적이 나온 것 같은 착시를 만들어냈다는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3.9%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는 실적 시즌 전부터 지속된 컨센서스 하향 덕분인 셈"이라며 "추가적 하향을 예상하는 상황에서 컨센서스가 하향되지 않는다면 향후 실적은 쇼크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추가 실적 하향이 필요하다고 지목되는 섹터는 필수소비재, 기계, IT가전, 소프트웨어, 미디어 등이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