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두 번째 코스피 상장 대어 ‘두산로보틱스’(5일) 공모가 4배 갈까
AI보안 ‘한싹’(4일)…인플루언서 마케팅 ‘레뷰코퍼레이션’(6일) 코스닥 출격

5일 상장하는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제품들. 두산로보틱스 제공.
5일 상장하는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제품들. 두산로보틱스 제공.

추석 연휴를 앞두고 외국인이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 연일 주식 순매도에 나서 우려를 키웠지만, 막상 연휴기간 주요국 지수는 횡보하며 선방했다. 여기에 현지시간 30일 미 여야의 합의로 바이든 대통령이 임시예산안에 서명하며 정부 셧다운 위기를 벗어난 가운데 추석 연휴 이후 4~6일까지 3일 연속 이어지는 국내 기업들의 상장(IPO) 행진에도 기대가 커지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첫 주 3거래일 동안 한싹(4일), 두산로보틱스(5일), 레뷰코퍼레이션(6일)까지 날마다 주식시장 상장 행진이 이어진다.

가장 큰 관심은 올해 가뭄이 들다시피 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5일 상장하는 ‘두산로보틱스’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로 나선 ‘두산로보틱스’는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 당시 272:1이라는 경쟁률을 보이며 희망공모가 밴드 상단인 2만6000원에 공모가를 결정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 약 150만명이 몰리며 경쟁률 524:1로 청약증거금만 33조원이 몰리는 인기를 과시했다.

두산로보틱스 실적 추이. 교보증권 제공.
두산로보틱스 실적 추이. 교보증권 제공.

2015년에 설립된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로봇 솔루션 패키지, 로봇 플랫폼 소프트웨어를 개발,제조, 판매하는 로봇 전문기업이다. 지난 반기 기준 약23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미국, 유럽 등에 수출했다.

교보증권 안유동 연구원은 “산업용로봇 중 협동 로봇 분야에서 2018년 4종 양산을 시작으로 현재 글로벌 기업 중 가장 많은 13종의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어 기술력에서 경쟁사를 압도한다”며, “특히 가반하중 20~25kg의 H시리즈는 동사가 유일하여 페이로드 20kg 이상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 72.0%로 압도적 1위를 기록 중”이라고 분석했다.

매출액도 2019년(173억원), 2020년(202억원), 2021년(370억원), 2022년(450억원) 등 해를 거듭할 수록 성장하고 있고, 올해 주식시장의 상반기 테마인 2차전지에 이어 하반기 테마인 로봇과 인공지능(AI)의 중심에 선 기업이라는 측면에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공모가인 2만6000원 기준 시가총액은 1조6853억원의 대형주지만 상장 당일 공모가 4배인 ‘따따블’을 기록할 지도 관심거리다.

한국거래소는 기존의 공모주들이 연일 상한가를 기록해 과열양상을 보이던 폐단을 막고 조기 가격결정기능 극대화를 위해 지난 6월 26일부터 상장당일 가격변동폭을 조정했다. 신규상장종목의상장당일 기준가격이 기존 공모가격의 90∼200%내에서 호가를 접수해 시초가를 결정하고 상장일 가격제한폭도 기존 기준가격 대비 ±30%에서 ‘기준가격(공모가격)의 60∼400%’로 확대했다. 상장 당일에는 변동성완화장치(VI)도 미적용된다. 한마디로 상장일 시초가가 공모가 2배에서 형성되고 가격이 2배 오르면 상장일 주가가 공모가 대비 4배인 10만4000원도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4일 상장하는 '한싹'의 주요 사업영역. 교보증권 제공.
4일 상장하는 '한싹'의 주요 사업영역. 교보증권 제공.

두산로보틱스 상장일 전후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는 2개사도 관심거리다.

4일 상장하는 ‘한싹’은 31년의 업력을 가진 클라우드∙AI보안 등 종합 보안 솔루션 기업으로 KB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분리된 망 환경에서 서버 간 실시간 데이터 연계, 사용자PC간 파일 전송을 지원, 통신가입자 대상 요금 계산∙청구∙수납, 실시간 통화 트래픽 감시 모니터링 등 통합관제시스템, 통신 중계기(Agent)설치가 필요 없는 패스워드 통합 관리 서비스를 영위한다. 현재 홈네트워크 보안, AI보안 메일 등 사업 다각화를 지속 중이다.

교보증권 김동우 연구원은 클라우드 시장 성장 수혜와 AI 기반 지속적인 사업 다각화를 ‘한싹’의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선제적 시장 진출, 국책사업 수주를 통한 원천기술 보유, 주요 CSP∙MSP 및 레퍼런스를 확보한 점”, “홈네트워크 보안 강화 의무화, KT와 협업한 AI 보안 메일 서비스, AI 재난 예측 등 종합 AI 솔루션” 등이 장점이라고 분석했다.

한싹은 기관 수요예측 당시 840.74:1의 경쟁률로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1만1000원)을 넘어선 1만2500원으로 최종 공모가를 정할 만큼 시장의 관심이 뜨거웠다. 이어 진행한 개인대상 일반 공모 경쟁률도 1437:1을 기록해 기대감을 반영했다.

6일 상장 출격하는 ‘레뷰코퍼레이션’도 최신 트렌드를 이끄는 기업이다. 삼성증권이 상장주관사를 맡은 이 회사는 광고주에게 최적화된 인플루언서를 추천, 캠페인을 진행하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전문기업이다.

사업별 매출 구성도 분산이 잘 돼 있어 2022년 연결 기준 CMD(컨텐츠마케팅사업) 사업(33.0%), 로컬사업(32.3%), 레이블 사업(21.8%), 에이전시 사업(7.6%), 셀렉트 사업(1.7%), 기타(3.6%) 등이다.

6일 상장하는 레뷰코퍼레이션 실적 추이. 교보증권 제공.
6일 상장하는 레뷰코퍼레이션 실적 추이. 교보증권 제공.

주요 사업영역은 레뷰(REVU KR) 플랫폼 회원인 나노,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들을 활용해 국내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대행, 매크로∙메가 인플루언서를 활용하는 레뷰셀렉트 (REVU Select) 사업 론칭 등이다.

교보증권 박성국 연구원은 레뷰코퍼레이션의 투자 포인트로 ‘인플루언서 플랫폼 분야 독보적 1위’라는 점을 꼽았다. 이 회사는 국내외 110만명 이상의 인플루언서 회원을 보유하고 2022년 기준 16만건의 캠페인을 매칭했다. 전방 산업인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 규모가 17년 대비 연평균 성장률에서 글로벌 시장 38%, 국내 시장 41%에 이를 정도라는 설명이다.

레뷰코퍼레이션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당시 경쟁률 643:1을 기록,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1만3200원)보다 높은 1만5000원을 최종 공모가로 정했다. 일반 투자자 청약 경쟁률도 657.79:1로 뜨거웠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