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시되 아직 한국엔 상륙도 안한 아이폰15 고급 모델이 이용시 과열된다는 소비자들의 주장을 외면해왔던 애플이 기존의 입장을 번복하며 문제 해결에 나설 뜻을 밝혔다. 주말임에도 갑작스런 성명을 낸 것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업계 반응이다. 다만 문제 해결을 위한 iOS17 업데이트 일정은 아직 제시되지 않는 상황이다.

애플은 3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아이폰15 프로와 프로 맥스가 쉽게 과열된다는 점을 인정하고 조만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애플은 "최신 iOS 17 소프트웨어의 버그와 일부 타사 앱으로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기기 설정과 사용자 데이터 복원에 더 오랜 시간이 걸려 처음 며칠 동안 기기가 뜨거워질 수 있다"고 과열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서 해결될 예정"이라며 "아이폰의 과열을 야기하는 앱 개발자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해결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진 국가의 이용자들이 아이폰15 프로와 프로 맥스가 게임이나 전화 통화 또는 페이스타임 등을 할 때 기기 뒷면이나 측면이 금세 뜨거워진다는 불만이 이어져왔다. 일부에선 충전 시 과열 현상도 두드러진다는 주장도 있다.

아이폰15 프로와 프로 맥스에는 아이폰 최초의 티타늄 프레임과 게임 개선을 위한 그래픽 부품이 강화된 A17 Pro 칩이 탑재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런 하드웨어 변경이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었다고 지적하기도 했지만, 애플 측은 하드웨어와는 관련 없는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새로운 디자인이 이전보다 방열 성는을 향상시킬 것이라는 주장을 했다.

또 '과열'이 안전 문제는 아니며 아이폰의 성능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최신 모델에 적용된 새로운 표준인 USB-C 충전단자로 인한 문제도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애플은 과열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iOS 17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언제 가능할지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지난 12일 공개된 아이폰15 시리즈는 지난 22일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40여개 국가와 지역에 출시됐으며, 지난달 29일에는 마카오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20여개 국가와 지역에 추가로 출시됐다. 통상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있는 한국에서는 늦게 출시되는 경향이 있으며 이번에도 오는 13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