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온에 사과·배 작황 부진 '금값'…소고기 공급 늘어 가격 안정
전통시장 추석준비 평균 26만6652원…대형 유통업체 대비 22.1% 저렴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전통시장인 통인시장 풍경.(출처=연합뉴스)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전통시장인 통인시장 풍경.(출처=연합뉴스)

추석 연휴를 눈앞에 둔 가운데 과일, 해산물을 포함 물가가 전반적 오름세다. 다만 공급이 늘어난 소고기 가격만 소폭 하향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추석을 9일 앞둔 지난 20일 기준 대형마트 34곳에서 차례상에 오르는 배 가격이 5개에 평균 1만6283원으로, 작년 추석 열흘 전 시기(추석 장보기 성수기)와 대비 32.4% 올랐다. 전통시장 16곳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배 5개 평균 가격은 1만7600원으로, 작년 추석 성수기보다 14.5%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 가격(5개 기준)은 전통시장에서 1만5528원으로 작년보다 2.7% 올랐고, 대형마트에서는 1만7580원으로 19.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과와 배 가격 상승은 지난 봄 이상 저온, 여름 폭염, 폭우 불규칙한 기후 등의 영향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 공급량이 감소한 영향이다.

어획량도 줄어들면서 참조기 평균 가격도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각각 작년 추석 성수기보다 3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쌀 가격은 전통시장에서 2㎏에 5585원으로 작년 추석 성수기보다 7.4% 올랐고, 대형마트에서는 5685원으로 25.7% 상승했다. 밤 가격도 전통시장 기준 작년 대비 7.3% 높았고, 대형마트 기준으로는 14.8% 올랐다.

약과 가격도 재료 수입 가격이 오르면서 덩달아 상승했다.

전통시장에서 약과는 150g에 1813원으로 작년보다 20.4% 오른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대형마트 판매 가격은 10.4% 오른 2025원이다.

다행히 계란 가격은 작년 추석 성수기와 비교해 전통시장은 3.5%, 대형마트는 5.1% 각각 떨어졌다. 차례상 비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고기는 공급량이 늘며 가격이 작년보다 떨어졌다.

소고기 우둔살 가격은 전통시장 기준 1.8㎏에 7만5508원으로 작년 추석 성수기보다 11.2% 하락했고, 대형마트에서는 8만1884원으로 16.0% 낮아졌다. 소고기 양지 가격도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작년보다 각각 10.6%, 7.9% 하락했다.

aT는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추석 성수품 28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30만4434원으로 작년보다 4.0% 줄어든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통시장에서 장을 볼 경우 총 비용은 26만6652원으로 대형유통업체(34만2215원)보다 22.1% 덜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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