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진 주식운용본부장 “실업률 증가, 기본소득 문제 부담 덜어”
한국 미래 암울? 한국은 장기 사이클 상 저점…주식 관심 확대해야

합계출산율 저하를 나쁘게만 볼 필요 없다는 역발상 주장을 한 한투운용 정상진 상무(사진=장석진 기자)
합계출산율 저하를 나쁘게만 볼 필요 없다는 역발상 주장을 한 한투운용 정상진 상무(사진=장석진 기자)

합계출산율 저하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를 꼭 나쁘게만 볼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기계가 인간을 대체하는 상황에서 실업률 부담과 기본소득이라는 정부 부담이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는 관점이다.

19일 오전,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개최한 ‘한국투자의 힘 투자세미나’ 사회를 맡은 주식운용본부장 정상진 상무는 “합계출산율 0.78명의 상황을 꼭 나쁘게만 볼 것은 아니다”라는 이색 주장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정 상무는 “한국 증시는 현재 장기 사이클상 저점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며 “현재 시장에 직면한 이슈들을 살펴보고 투자 기회를 모색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기사들을 소개하며 “2000년에는 미국을 맹목적으로 신봉하는 기사들이 나왔지만 이후 금융위기를 맞았고, 2009년에는 미국의 패권이 흔들린다며 중국의 부상을 강조했지만 모두 틀렸다”며, “한국의 장래에 대해 암울한 미래를 말하는 시각이 있으나 이를 확신할 수 있는 근거가 무엇이냐?”고 되물었다.

특히 한국의 인공지능(AI) 경쟁력을 강조하며 “AI는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끝판왕”이라며, “한국은 초고도 AI 시장에서 미국에 이어 중국과 경쟁하는 2~3위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구가 줄어듦으로 해서 교육 문제에 대한 시각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며, “인구가 줄며 더 이상 인간이 소비의 주체도 아니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본은 기업의 이익이 늘지 않았음에도 주가가 상승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미국을 위시해 전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우리나라만 나쁘게 볼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한국 증시의 부진은 이익 보다는 시장 여건의 문제”인데, “한국은 내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업실적(EPS·주당수익률)까지 기록할 것으로 보여 지금은 한국 시장에 주목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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