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2회차 개최...실리콘밸리 관계자 200여명 성황

현대모비스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제2회 '모비스 모빌리티 데이'를 개최했다.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제2회 '모비스 모빌리티 데이'를 개최했다.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북미 스타트업 투자거점인 '모비스 벤처스 실리콘밸리(MVSV)' 주관으로 '모비스 모빌리티 데이'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실리콘밸리 모빌리티 스타트업 관계자들을 비롯 학계와 투자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모비스 모빌리티 데이는 현대모비스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현지 기업들과 공유하고 투자계획을 설명하는 자리다. 기술 개발에 동참하길 원하거나 투자자를 찾고 있는 유망 스타트업, 다른 투자자들과의 교류도 이뤄진다.

올해는 전동화 중심의 친환경 모빌리티의 부상이란 뜻의 '클린 모빌리티 온 더 라이즈'(Clean Mobility on the Rise)를 주제로 열렸다. 퀄컴과 인텔, AMD 등 반도체 기업의 현지 투자 담당자들을 비롯해 AI(인공지능) 기업들의 수장들이 연사로 대거 참석해 대화를 나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8년 실리콘밸리에 거점을 마련한 MVSV를 중심으로 현지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들과 협업한 신기술을 바탕으로 대규모 수주를 함께 이뤄내는 등 실질적인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최근 5년간 이들 기업에 직접 투자한 금액도 2000억원에 이른다.

대표적인 사례는 현대모비스가 지난 2020년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약 700억원을 투자한 증강현실 기반 헤드업 디스플레이(AR-HUD) 개발사인 영국 '엔비직스'다. 현대모비스는 이 회사의 초기 투자자로 참여하며 관련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밸리 현지 스타트업 투자 사례로는 차세대 인공지능 기반 반도체형 라이다를 개발하고 있는 '라이트아이씨', 자율주행용 고성능 이미징 레이더 개발사 '젠다', 소프트웨어 플랫폼 전문 기업 '소나투스' 등이 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분야에서도 글로벌 유망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와 협업을 확대한다. 전기차 부문에서만큼은 초격차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신기술 확보를 위해 글로벌 유망 기업들과도 손을 잡겠다는 의지다.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독자적으로 기술 개발에 매진하며 다른 부품사보다 앞선 전기차 핵심부품 경쟁력을 확보해왔다. 최근 폭스바겐으로부터 대규모 배터리시스템(BSA)을 수주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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