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채권자 SGI서울보증, "사회적 책임 다하고자 회생 선택"
사립학교법인 회생계획 첫 통과 사례로 남게 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명지대학교 자연캠퍼스 조감도(출처=명지대학교)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명지대학교 자연캠퍼스 조감도(출처=명지대학교)

재정난으로 존폐의 위기에 놓였던 사립학교법인 명지학원이 위기를 넘겼다. SGI서울보증은 사립학교법인 명지학원의 회생계획안이 14일 통과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20년 명지학원 최대채권자 SGI서울보증은 사회적 파장이 우려되는 학교법인의 파산보다는 명지학원의 정상화 및 재정 건전성을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회생이라고 판단, 회생절차를 신청한 바 있다.

그러나 명지학원의 회생절차는 여러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폐지됐다. 2022년 4월, 명지학원은 회생절차를 재신청하고 회생계획안을 수정해 제출했다.

회생계획안 제출에 앞서, 최대채권자인 SGI서울보증은 교육부, 서울회생법원 등과 회생계획안 작성부터 긴밀한 협의를 진행했고, 그 결과 2023년 7월 회생계획이 통과됐다.

명지학원은 약 2만명에 달하는 학생과 3000여명의 교직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인들의 의견을 조정해 사립학교법인 최초로 회생계획이 통과된 모범 사례로 남게 됐다.

통과된 회생계획을 바탕으로 명지학원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채무변제를 통해 정상화 절차를 진행 예정이다.

SGI서울보증 관계자는 “명지대학교 등 명지학원 소속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교직원의 고용불안을 해소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회생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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