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B/긍정적→BBB/안정적 낮춰
금융시장 경색으로 재무적 불확실성 증가

동부건설 자체사업 현황(제공=한국신용평가)
동부건설 자체사업 현황(제공=한국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수시평가를 통해 동부건설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BBB/긍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변경했다고 13일 밝혔다.

전지훈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연구위원은 "자체 개발사업 진행, HJ중공업 지분 인수와 이후 공공택지 매입 등으로 재무부담이 증가하는 가운데, 공공택지 매입을 위한 추가 지출이 예정되어 있는 점을 고려하면 중기적으로 차입금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최근 부동산 경기 악화와 금리 상승,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건설 및 PF유동화 시장의 자금경색이 급속도로 진행되는 점은 동부건설의 재무융통성 및 유동성 대응 측면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전 연구위원은 "국내 주택경기는 올해 하반기 들어 주택수요 위축 및 거시경제 여건 저하로 인해 본격적인 침체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동부건설 또한 경기 저하로 기존 미분양 사업장의 분양률 제고가 지연되는 상황에서 최근 분양 현장을 중심으로 저조한 초기분양률을 기록하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분양실적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주택경기에 의존적인 민간건축의 매출 내 비중 확대와 더불어 자체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동부건설의 사업안정성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철근, 시멘트 등 자재가격 강세와 인건비 부담에 따른 공사원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으며, 3분기에는 연결기준 영업손실(-134억원)을 기록해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7.3% 감소한 116억원에 머물렀다"며 "향후 자재가 상승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제반 공사원가 부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분양경기 저하로 인한 일부 사업장의 매출 인식 지연 또는 비경상적 손실 가능성도 잠재하고 있어 단기간 내에 예년 수준으로의 수익성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전 연구위원은 "풍부한 수주잔고, 상대적으로 사업리스크가 낮은 정비사업이나 수도권 중심의 예정사업장 구성, 기성불 진행사업장의 공사대금 유입 전망 등을 고려할 때 비우호적인 사업여건에도 당분간 일정 수준의 사업 및 재무적 대응력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분양경기 침체 및 금융시장 경색 현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내재하는 가운데, 주택사업 분양실적 및 현금흐름, 만기 도래 회사채를 포함한 유동성 차입금의 차환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보다 확대될 경우 추가적인 신용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진행사업장의 분양성과, 공사비 회수 가능성과 더불어 단기 현금흐름 및 유동성 대응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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