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차량용 시스템반도체 3종을 30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자동차 안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 초고속 통신칩과 고성능 프로세서의 수요가 높아지고 차량내 전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전력반도체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에 이번 시스템반도체 3종을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공개한 제품은 ▲5G 기반 차량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칩 '엑시노스 오토 T5123' ▲인공지능 연산 기능을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V7'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프로세서에 공급되는 전력을 조절해주는 전력관리칩 'S2VPS01'이다.

먼저 엑시노스 오토 T5123는 차량용 통신칩으로는 업계 최초로 5G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품이다. 초당 최대 5.1Gb의 초고속 다운로드 기능을 지원해 주행 중에도 끊김없이 고용량·고화질의 콘텐츠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또 Arm사의 코어텍스-A55 코어 2개와 위성항법시스템(GNSS)을 내장해 텔레매틱스 시스템 개발을 더욱 용이하게 했다. 텔레매틱스는 자동차와 무선통신을 결합해 실시간 교통정보와 원격 차량 진단, 도난 차량 위치 추적, 긴급 구조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엑시노스 오토 V7은 인공지능 연산을 위한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해 가상 비서 서비스, 음성, 얼굴, 동작인식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선명한 화면을 위해 불량화소 및 왜곡 보정 기술, 이미지 압축기술이 내장됐다. 또 HiFi 4 오디오 프로세서 3개를 통해 고음질로 음악, 영화,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S2VPS01은 '에이실(ASIL)-B' 인증을 획득한 제품이다. 에이실-B는 차량용 시스템 안전 기준으로 사고의 발생가능성, 심각도, 운전자의 제어 가능성을 바탕으로 4개의 레벨(A, B, C, D)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B레벨 수준을 요구한다.

또 장애가 일어날 수 있는 사용환경에서도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전압·전류의 급격한 변화에 대한 보호 기능, 발열 차단기능, 자가 진단기능이 탑재됐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Custom SOC 사업팀장 박재홍 부사장은 "최근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한 차량의 지능화 및 연결성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삼성전자는 최신 5G통신 기술, 진화된 인공지능 기능이 탑재된 프로세서, 그리고 안정적이고 검증된 전력관리칩을 제공해 전장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