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 2021'이 오프라인 행사로 돌아왔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오프라인 전시가 재개되면서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졌다. [신용수 기자]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 2021'이 오프라인 행사로 돌아왔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오프라인 전시가 재개되면서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졌다. [신용수 기자]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 2021'이 오프라인 행사로 돌아왔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오프라인 전시가 재개되면서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졌다.

지스타 2021이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지스타 2021은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원회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해 오는 21일까지 열린다. 2005년부터 시작된 지스타는 국내 최대 게임 축제로 올해로 16회째를 맞았다.

올해 지스타에는 온라인 참가를 포함해 40개국 672개사가 1393개 부스를 운영한다. 개인 대상 BTC관에는 90개사가 1080개 부스, 기업대기업 BTB관에는 582개사가 313개 부스를 마련했다. 재작년과 비교하면 절반에 못 미치는 규모로 코로나19의 여파가 컸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지스타 행사 전체가 온라인으로 진행됐지만 2년 만에 다시 오프라인으로 재개됐다. 다만 일일 관람객 수는 6000명으로 제한했다. 방역 수칙을 엄격하게 적용했고 백신접종 완료 또는 PCR 음성 확인자만 참관을 허용했다.

이번 행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국내 대표 게임사인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이 불참한 가운데 ‘2K(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 등 신흥 강자가 부상했다는 점이다. 이에 게임기업의 세대교체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7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제17회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 2021'에서 내빈들과 취재진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제17회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 2021'에서 내빈들과 취재진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메인스폰서로 참여한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 신작 3종과 인기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비롯한 7종의 게임을 선보였다. 카카오게임즈는 지스타에서 총 100부스에 달하는 대규모 전시에 나섰다.

최근 카카오게임즈는 수년간 국내 게임 매출 1위를 독식한 리니지M 시리즈를 ‘오딘’으로 밀어내면서 게임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높은 인기 덕에 오딘은 ‘2021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크래프톤도 인기 IP ‘배틀그라운드’를 계승한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100석 규모의 부스에서 공개했다.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는 출시 이후 4일 만에 전 세계 165개국에서 인기 게임 순위 1위를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지스타에서 관객이 크리에이터 및 셀러브리티와 함께 이벤트 대회에 참가하는 ‘뉴배 챌린지’ 등을 준비했다.

이외에 국내 기업으로는 그라비티, 시프트업, 인벤, 엔젤게임즈, 레드브릭, 하루엔터테인먼트 등이 참가했다. 해외 기업으로는 텐센트 오로라 스튜디오, 쿠카게임즈 등이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최근 게임업계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는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NFT(대체불가능한 토큰)’등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게임들도 이번 지스타의 핵심 키워드다.

‘돈 버는 게임’(P2E, Play to Earn)을 선제적으로 적용한 ‘미르4’ 제작사 위메이드가 대표적이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드레이코 등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암호화폐)을 주제로 한 부스를 구성했다. 메타버스 창작 플랫폼 ‘레드브릭’의 부스에서는 직접 캐릭터를 만들고 게임의 룰을 코딩할 수 있는 체험존도 마련됐다.

게임사 뿐만 아니라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 KT도 참여했다. SK텔레콤에서는 메타버스 사업을 총괄하는 전진수 컴퍼니(CO)장이 오는 19일 기조 강연자로 나선다. KT는 그라비티의 신규 라그나로크 지식재산권(IP) 게임 ‘라그나로크 비긴즈’의 시연을 클라우드 게임 솔루션 ‘게임박스’를 통해 공개한다.

이외에도 현장 이벤트로는 18일부터 ‘지스타 컨퍼런스’가 개최돼 게임업계 인사들의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21일에는 ‘지스타 2021 게임 코스프레 어워드’가 지스타 현장과 온라인에서 개최돼 참관객을 맞이한다.

한편 지스타 2021은 행사장 운영 시간과 동일하게 온라인 방송이 이뤄진다. 현장 주요 프로그램과 사전 녹화 영상을 트위치와 아프리카TV에서 볼 수 있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온·오프라인 양쪽 모두에서 안전하고 즐거운 게임문화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