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울산 공장 내 원유저장 지역.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울산 공장 내 원유저장 지역.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생산기지인 울산콤플렉스(울산CLX) 내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기술 적용을 위해 국제적인 에너지 기술 기업 하니웰 UOP(이하 UOP)와 손을 잡았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울산CLX 석유 3공장 수소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 저장하기 위한 사업 타당성 조사를 UOP에 맡겼다. 이를 통해 2023년까지 실증 모델을 개발하고, 이르면 2026년 실증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UOP는 에너지·석유화학 분야에서 세계 최다 특허를 보유한 기업이다. 특히, 이산화탄소 포집을 위한 기반 기술인 솔벤트, 멤브레인, 극저온 및 압력 스윙 흡착(PSA) 시스템 등을 개발했다.

SK이노베이션이 수소 제조 공정에 CCS 기술을 도입하는 이유는 앞으로 10년 내 수소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그동안 수소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그대로 공기 중으로 배출돼 기후변화의 주범으로 꼽혀왔다.

SK이노베이션은 이미 지난 2008년부터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사업을 추진해왔다. 울산CLX 석유 1공장의 중질유분해(HOU) 시설의 수소 제조 공정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고순도 이산화탄소 가스로 회수하고 있다. 내년에는 석유 2공장에도 CCU 기술을 도입한다.

SK이노베이션이 울산CLX 1, 2공장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는 연간 30만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포집한 이산화탄소는 고순도 이산화탄소 가스로 만들어 반도체 에칭, 용접, 드라이아이스, 식물 재배 등의 용도로 판매한다.

이성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은 "UOP 기술이 비용 등의 측면에서 CCS 사업 타당성 조사에 적합했다"며 "CCS 사업은 2050년 탄소 중립이 목표인 한국 정부 목표와도 일치한다"고 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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