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부터 6개월간 유류세가 한시적으로 20% 인하되는 가운데 일선 주유소들은 주유소 기름 판매 가격에 유류세 인하분을 최대한 신속히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유류세 인하 전 비싼 가격에 출고된 재고 물량 소진 때문에 소비자들의 가격인하 체감이 늦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정유업계와 석유유통업계가 신속 인하 방침을 재확인하고 나선 것.

SK이노베이션 등 정유 4사와 석유대리점 600여개소의 단체인 한국석유유통협회와 전국 주유소 단체인 한국주유소협회는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를 환영하며, 유가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석유유통협회는 "12일부터 유류세 인하분을 주유소 기름값에 즉시 반영해달라고 회원사들에 요청했다"며 "석유대리점과 주유소가 유류세 인하 전에 공급받은 재고 물량을 소진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코로나19 장기화와 물가 인상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는 국민을 위해 즉각 유류세 인하에 동참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주유소협회 역시 "재고 물량 소진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시행 첫발부터 즉시 인하는 힘든 상황"이라며 "그러나 사전에 유류세 인하 시기에 맞춰 재고관리를 해온 만큼 최대한 빠르게 인하분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유소협회는 정유사로부터 물량을 제때 공급받는지 여부가 유류세 인하분을 얼마나 빨리 판매 가격에 반영하는지를 결정한다면서 "정부와 정유사로부터 원활한 공급에 대한 협조를 약속받은 만큼 우려할 만한 상황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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