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로고
뉴욕 본사에 있는 화이자 로고. 연합뉴스 제공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미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백신의 부스터샷(추가 접종) 대상을 18세 이상 모든 성인으로 확대해달라고 9일(현지시간) 신청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이날 FDA에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에 대한 3상 임상시험 데이터를 모두 제출했다.

양사는 미국,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접종한 지 6개월 이상 지난 16세 이상 1만여명을 대상으로 30㎍ 분량의 3차 접종을 하는 방식으로 3상 시험을 진행했다. 부스터샷 3상 시험 기간은 델타 변이가 한창 유행하던 시기와 동일하다.

앞서 지난달 바이오엔테크는 3상 시험에 대한 잠정 분석 결과로 부스터샷 접종자에 대한 예방 효과가 95.6%로 집계됐으며, 심각한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FDA가 오는 25일 추수감사절 전까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부스터샷 확대 신청을 허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65세 미만 고위험군에게만 사용 가능하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지난 9월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부스터샷 긴급사용을 승인해달라고 신청했으나 당시에는 FDA 외부 자문기구가 65세 이상 등에 대해서만 승인을 권고했다고 알려졌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워싱턴DC의 싱크탱크인 애틀랜틱카운슬 주최로 열린 온라인 대담에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의 예방 효과가 “1년 동안 지속될 것 같다”며 “매년 접종하게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또 “2회차 접종 6개월 뒤부터 면역력이 떨어진다”며 “부스터샷이 최초 접종 때보다 더 높은 수준의 예방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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