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캠프 인사 잇따른 도발..윤석열, 직접 사과해야”
유승민, “캠프 인사 잇따른 도발..윤석열, 직접 사과해야”
  • 전성남 선임기자 (jsnsky21@naver.com)
  • 승인 2021.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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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흔들기 후보 묶인 없이 불가능..정권교체 아닌 당권교체 하러 왔나”
▲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예비후보가 23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후보의 직접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예비후보가 23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후보의 직접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스트레이트뉴스 전성남 선임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승민 후보는 23일 전 검찰총장 윤석열 후보를 향해 "캠프 인사들의 잇따른 도발에 대해 본인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윤 후보 캠프의 인사가 공정성을 문제삼아 이준석 대표를 비토하며 "유승민 캠프로 가든지"라고 했다가 사퇴하는 촌극이 벌어졌고, 캠프 이름이 거론된 유 후보가 그냥 볼 수 없다며 직접 나선 것이다.

유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많은 국민들께서 정권교체를 간절히 원하고 계시는데 최근 우리 당의 내홍을 보며 이러다 정권교체에 실패하는 거 아니냐는 걱정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우려의 말을 전했다.

이어 "이 갈등의 중심에 윤석열 후보가 있다"며 '비대위로 가야 한다', '당대표라도 탄핵되는 거 아니냐', '이준석 대표는 사퇴 후 유승민 캠프로 가라' 등 윤석열 캠프의 핵심 인사들의 최근 발언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캠프의 핵심인사들, 윤후보와 가까운 인사들은 도대체 왜 이런 도발을 하는 건가. 무엇을 노리고 이러는 건가. 이런 도발적 발언이 한두번도 아니고 계속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유 후보는 "저는 그동안 참아왔다. 이준석 대표와 가까웠다는 과거의 인연만으로 괜한 오해를 받기 싫어서 어지간한 일들은 그냥 참고 넘겼다"며 "전당대회 때 온갖 모략에도 저는 한마디 대꾸도 하지 않았고 전당대회 이후 저와 이 대표를 묶어서 온갖 중상모략을 해도 인내와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되짚었다.

그러면서 "그러나 정권교체의 적신호가 켜지고 있는 지금 분명하게 해둬야겠다"며 윤 후보의 직접 사과를 요구했다.

유 전 의원은 "'내 뜻이 아니다'라는 말로 대충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캠프 인사가 계속 당대표를 흔드는데 이런 일이 후보의 승인이나 묵인 없이 과연 가능한 일인가. 윤 후보의 캠프는 후보 따로, 참모 따로인가"라고 꼬집었다.

더불어 "본인의 캠프 하나도 제대로 이끌지 못하면서 어떻게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려 한다는 말인가"라고 몰아붙였다.

유 후보는 "이제 더 이상 당대표를 흔들지 말라"며 "당대표, 원내대표가 모두 없는 날 무슨 기습작전 하듯이 입당한 것부터 예의가 아니었다. 당을 무시한 오만한 행동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입당 후 비전과 정책 발표는 하나도 없이 지지자들을 앞세워 당 접수를 시도하고 당대표를 흔드는 일이 계속되었다. 정말 유감"이라며 "윤 후보께서는 정권교체를 하러 우리 당에 오신 건가, 아니면 당권교체를 하러 오신 건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행여 힘으로 당을 접수해야 쉽게 후보가 된다고 생각하신다면 그런 잘못된 생각은 버리시기 바란다. 국민도 당원도 명령 한마디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조직의 부하들이 아니다"라며 "정치는 검찰총장 시절 습관대로 하면 안 되며 말 한마디조차 조심하고 바르게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한 "경선준비위원회가 결정한 토론회를 윤 후보 캠프가 무산시킨 것도 잘못된 것"이라며 "토론회는 무산되고 발표회로 둔갑했다. 이런 자세로 본선에 진출한들 과연 민주당 후보를 이기고 정권교체 할 수 있겠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치열하고 당당한 경쟁과 검증을 통해 선출된 후보만이 본선경쟁력이 있고 정권교체의 여망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당대표를 흔들고 경준위원장을 바꾸고 경선룰을 바꾸겠다는 게 윤석열식 공정과 상식인가"라며 "2030세대의 지지를 받고 전당대회에서 치열한 경쟁을 거쳐 선출된 당대표를 힘으로 흔들면서 2030세대의 지지를 바라시나. 말로만 '민지야 부탁해'를 외친다고 될 일인가"라고 지적했다. 여기서 '민지'란 윤 후보가 MZ세대를 의인화 해 “민지(MZ)"라고 부르는 것을 비꼰 것이다.

특히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는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우리는 젊은층과 중도층의 지지로 이겼다. 특히 20대, 30대, 40대에서 우리 당이 이긴 것은 보수당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6월 전당대회에서 36세의 이준석 당대표가 선출된 것에는 우리 당의 변화와 혁신, 그리고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과 당원들의 여망이 담겨 있다"고 거들었다.

유승민 후보는 마지막으로 "우리 당의 어느 누구도 이 여망을 저버려서는 안된다"며 "현 지도부가 무너지고 또 비대위가 들어서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면 정권교체는 불가능해진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 대선은 결코 야당에 유리하지 않다. 자만은 금물"이라며 "유승민은 약속한다. 당대표는 굳건할 것이고 정권교체 여망은 꼭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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