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올해 5곳에 3,000가구 공급 예정
분양가, 양주옥정신도시에 근접 책정
[스트레이트뉴스=이준혁 기자] 경기도 포천지역이 올해 고공행진의 분양가에 역대 최대 물량의 아파트 공급으로 후유증이 적잖을 전망이다.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도 포천시에서 연내 공급 아파트가 '리버포레 세영리첼'과 '송우리 태봉공원 푸르지오', '용정 대광로제비앙' 등 모두 5개 단지에 3,000가구에 육박한다.
포천시의 분양이 한해 1~2개 단지에 단지 규모가 수백 가구에 그친 점을 감안할 때, 공급과잉이다.
분양가도 고공행진, 2기 신도시 양주 옥정의 분양가를 넘볼 기세다.
한국토지신탁이 어룡동 21-3번지 일대 포천2지구 3블록에서 시행 중인 '포천 리버포레 세영리첼'(454가구)의 3.3㎡당 분양가는 965만원으로 지난해 6월 인접 2블록의 '포천 모아엘가 리더스파크'(793만원)보다 172만원 비싸다.
전용 84㎡의 분양가는 3억4,000만원 내외로 '모아엘가'(2억9,000만원)보다 5,000만원 올랐다.
올해 포천시 역대 최고가 분양은 대우건설이 포천군 소홀읍 송우리에서 곧 분양 예정인 '태봉공원 푸르지오 파크몬트'(623가구)이 될 전망이다. 이 단지의 전용 84㎡의 분양가는 4억원이 넘을 것으로 현지는 보고 있다.
인근 KTX-C노선 건설이 호재인 양주 옥정 2기 신도시와 맞먹는 분양가다.
양주옥정신도시의 최근 3.3㎡당 분양가는 A1블록에 '옥정신도시 린 파밀리에'(1,140만원)이다. 전용 84㎡형은 4억원 내외다.
현지에서는 포천지역의 고분양가가 지역 집값의 강세에 편승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비규제 분양시장에 외지인의 투자가 급증, 미분양이 줄어들고 있으나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분양가 규제를 하지 않는 것도 분양가 상승이 멈추지 않고 있어서다.
포천 I부동산중개사는 "포천지역의 분양가가 KTX-C노선 건설이 호재인 양주옥정 2기 신도시의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에 근접 중이다"면서 "올해 한해 3,000가구에 육박하는 신규 분양물량의 과잉공급의 후유증은 입주 시에 지역의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한편 포천지역은 지난 2월 '포천 금호어울림 센트럴'(579가구)을 비롯해 △'리버포레 세영리첼'(454가구) △용정 대광로제비앙(437가구) △송우 태봉공원 푸르지오 파크몬트'(623가구) 등 5곳에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