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홈, 2순위 청약 전용 71㎡ '미달' 포함 다수 가구 나올 듯
대지비 182억원, 사업계획승인(32억)보다 5.8배 부풀리기 의혹토

[스트레이트뉴스=이준혁 기자] 강원도 강릉시 북단에 분양 중인 '코아루 휴티스 디오션'이 이달 말 무순위 청약, 일명 '줍줍으로 미분양 물량 밀어내기에 나설 예정이다.

8일 청약홈은 한국토지신탁이 강릉시 연곡면 영진리 299-1 일대에 분양 중인 이 단지가 최종 청약에서 전용 71㎡형이 18가구 미달됐다고 밝혔다.

이 단지는 전용 84㎡형이 1순위 청약에서 1.5 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된 데 반해 전용 71㎡와 72㎡ 등 2개 주택형은 각각 69가구와 12가구 등이 미달된 바 있다.

2순위 청약에서 전용 72㎡형이 마감됐으나 71㎡형에서 일부 미달분이 발행했다.

이 단지는 오는 29일 이후 미달물량을 포함, 당첨 부적격자와 미계약자의 물량을 지역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무순위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강릉시 연곡면 영진리 299-1 일대 지어질 '코아루 휴티스 디오션'의 위치도 (네이버 지도 캡쳐)
​​​​강릉시 연곡면 영진리 299-1 일대 지어질 '코아루 휴티스 디오션'의 위치도 (네이버 지도 캡쳐)

전용 71~84㎡형에 모두 217가구의 이 단지는 3.3㎡당 분양가가 평균 830만원 내외로서 주력형인 전용 71㎡형이 2억3,500만원이다.

전용 84㎡형은 2억8,000만원 내외다. 인근 입주 16년차의 부영아파트 같은 형이 2억원 안팎이다.

오는 2023년 1월 입주하는 신규 아파트로서 주변 노후 아파트가 즐비한 점을 감안하면, 분양성은 있으나 책정 분양가에 대해서는 적잖은 거부감이 있다는 게 현지의 분석이다.

'강릉 영진 코아루 휴티스 디오션'은 땅값 부풀리기로 시행사가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 단지의 3.3㎡당 대지비는 652만원으로 수도권의 아파트보다도 비싸다.

실제 현대엔지니어링이 용인에서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용인 고진역'(470만원)에 비해 40% 가까이 높다.

지역 땅값에 국한하더라도 과도하다. 지난 1월 GS건설이 강릉시 내곡동에서 분양한 '강릉 자이 파인베뉴'(459만원)에 비해 42%가 높다.

강릉시 연곡면 영진리 299-1 일대 지어질 '코아루 휴티스 디오션'의 지적도 (국토부 한국부동산원)
강릉시 연곡면 영진리 299-1 일대 지어질 '코아루 휴티스 디오션'의 지적도 (국토부 한국부동산원)

강릉시 주문진 방향에 두메산골에 임야와 밭을 3종 주거지역으로 변경, 추진하는 이 단지 땅값이 과도하게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순간이다.

이 아파트단지의 대지비는 지난 4월 강릉시가 주택건설사업계획을 변경 승인 시에 32억원이었다.

이번 강릉시의 입주자공고승인 때의 대지비는 182억원으로 사업계획보다 무려 5.8배 올렸다.

강릉시청 관계자는 "분양공고 시에 대지비의 과도한 부풀리기를 살펴보지 못했다"면서 "시행사를 통해 재확인, 문제가 있으면 시정조치하겠다"고 해명했다.

이 단지는 로즈커뮤니케이션이 시행하고 한국토지신탁이 시행수탁자로서 시공은 금강종합건설이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