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전국 택배노동조합 소속 우체국 택배 노동자들이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상경 집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전국 택배노동조합 소속 우체국 택배 노동자들이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상경 집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조합원들이 15일 과로사 대책 마련과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상경 투쟁을 시작했다. 택배노조원 4000여명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1박 2일간의 노숙 투쟁에 돌입했다.

택배노조는 이날 집회에 앞서 포스트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노동자를 살릴 사회적 합의를 정부가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택배노조는 “택배노동자들의 연이은 과로사로 촉발돼 사회적 합의기구가 출범됐다”면서 “그 중에서도 과로 문제 해결의 핵심은 분류작업이다. 분류작업의 책임을 노동자가 아닌 택배사로 명확히 해야 장시간 무임금 공짜 노동에서 해방될 수 있는 길이 열린다"고 주장했다.

이어 “1차 사회적 합의에도 택배노동자들은 여전히 죽거나 쓰러져가고 있다. 1차 합의가 현장에서 제대로 시행되고 있지 않고, 2차 합의마저도 파행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라며 “택배노동자의 과로사를 멈추기 위해서는 정부가 2차 사회적 합의가 완성되도록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회적 합의기구는 지난 1월 택배 노동자 과로 방지를 위해 분류작업을 택배 노동자의 기본작업 범위에서 제외하고, 사측이 분류작업 전담 인력을 투입하는 내용의 1차 합의문을 만들었다.

이후 합의기구는 분류작업 인력규모와 노동시간 감소에 따른 임금 저하 문제의 해결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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