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조사-이재명 23%, 윤석열 13%
'정권 교체' 여론이 '정권 유지'보다 앞서
정당 지지도-민주 34% vs 국힘 23% vs 정의당·국민의당 각 5%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연합뉴스)

[스트레이트뉴스 전성남 선임기자] 막강한 차기 대권주자로 여겨졌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이 급기야 10%까지 내려앉았다.    

한국갤럽 15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 대표는 불과 10%를 얻는데 그쳐 이재명 경기도지사(23%)에 무려 13%포인트나 뒤졌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13%였다.

이 대표는 같은 기관의 지난달 조사보다 한달사이 무려 6%나 급락했다. 반면 이 지사는 3%포인트 상승했다.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도 이 지사가(43%)가 이 대표(23%)를 크게 따돌렸다. 이 대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줄곧 이 지사를 10%포인트 이상 앞섰지만 작년 4분기 격차가 줄었고 이번에 처음 역전당했다.

특히 이 대표의 텃밭인 광주·전라 지역에서도 이 대표(21%)가 이 지사(28%)에게 7%나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 호남권에서도 무너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지지율이 급락한 주요 원인으로 올해 초 꺼낸 '사면론'이 지지층의 실망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론했다.   

이밖의 대선주자 지지율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 홍준표 무소속 의원(3%), 유승민 국민의힘 의원(1%) 순이었다.

도표=한국갤럽
도표=한국갤럽

한편,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조금씩 힘을 얻고 있는 추세다.  한국 갤럽의 같은 기간 조사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47%)는 의견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39%)'보다 10%이상 높았다. 14%는 응답을 유보했다.

여당을 지지하는 '정권 유지' 의견은 11월(47%)-12월(41%)-올해 1월(39%)로 하락하는 추세지만, '정권 교체' 의견은 11월(41%)-12월(44%)-올해 1월(47%)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65%), 부산·울산·경남(55%) 순으로 '정권교체'가 높았고, 서울도 '정권 교체'가 47%로 '정권유지'(37%)보다 10% 높았다. 다만 광주·전라에서는 '정권유지'가 72%로 여전히 여당 지지층이 우세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34%, 국민의힘 23%, 정의당·국민의당 5%, 그 외 정당(단체) 1% 순이었다. 무당층은 29%였다.

진보층의 63%가 민주당, 보수층의 52%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응답했고,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30%, 국민의힘 22%, 무응답 35% 순이었다.

이번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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