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이 경제의 구조를 완전히, 영원히 바꿀 것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 잇달아 일어나고 있다. 변화의 핵심을 읽고 그 파급 효과를 예측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그 속에 기업 비즈니스의 미래, 나아가 국가의 운명까지 크게 바꿀 위협과 기회가 숨어 있기 때문이다. 스트레이트뉴스는 올해도 이어지는 코로나19의 충격을 기회로 바꾸기 위한 우리기업의 경영전략을 중심으로, 위기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해 기회로 반전시킬 이들의 역량을 짚어본다. - 편집자주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삼성전자 서초 사옥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기자] 삼성그룹은 주요 계열사인 삼성전자, 삼성SDI 등에서 장점을 더욱 키워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약 36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선방했던 만큼 반도체, 가전, 모바일 등에 더욱 힘을 싣는다.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 달성 '드라이브'
생활가전 프리미엄전략 기조 유지 전망
QD 전환·2차전지 경쟁력 강화 잰걸음

우선 삼성전자는 반도체가 지난해 영업이익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 가운데 시스템 반도체 부분을 더욱 강화해 실적 호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에 오는 2030년까지 133조 원을 투자해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반도체 시장 호조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업계는 올해부터 2∼3년간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도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의 한 해 영업이익도 50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21년은 스마트폰 수요 증가로 시장 회복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가 견조한 5G SoC, 고화소 센서, DDI 등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2021년은 모바일 외에도 응용처 다변화를 지속 추진하고 대형 고객을 추가 확보해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강화해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0조원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실적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매출액 256조9502억원과 영업이익 46조7536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8.76%와 30.05% 늘어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공정 전환과 적기 투자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메모리는 모바일과 5G(5세대 이동통신)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첨단공정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낸다.

또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파운드리 세계 1위 달성을 위한 더욱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임원인사에서 경영진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반도체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한 이정배 사장과 최시영 사장을 각각 메모리사업부장과 파운드리사업부장에 선임됐다. DS부문에 최고기술책임자(CEO) 직위도 처음 신설하며 반도체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조직정비가 이뤄졌다.

세트 사업은 프리미엄 라인업 강화와 운영 효율화 등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IM(모바일) 부문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을 비롯해 폴더블 폰과 5G 라인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폴더블 스마트폰의 제품 경쟁력 강화와 대중화 추진 등 플래그십 라인업을 차별화하고 중저가 5G 스마트폰 라인업도 강화해 스마트폰 판매 확대에 나선다.

네트워크 사업부는 글로벌 5G 상용화와 신규 수주를 적극 추진해 글로벌 사업기반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생활가전(CE) 부문은 프리미엄 라인업 확대와 온라인·기업간거래(B2B) 사업 강화를 적극 추진한다.

기술적으로 더욱 진화된 QLED와 가정용 마이크로 LED 같은 초고화질 TV와 초대형 TV 시장을 선도한다. ‘더 테라스(The Terrace)’·’더 프리미어(The Premiere)’ 등 라이프스타일 TV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QLED와 가정용 마이크로 LED 등 초고화질·초대형 TV 시장을 선도하고, 라이프스타일 TV 판매를 확대한다. 코로나19 이후에 구축된 온라인 중심 유통 구조에 맞춰 비스포크 등 프리미엄 라인업을 확대하고 비대면 시대 운영 효율화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시장 호황에 사업의 철수시기를 고심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까지만 LCD 라인을 가동하고 QD(퀀덤닷)로 생산을 전환하기로 했다. 그러나 LCD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LCD사업을 언제까지 운영할지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업황에 맞춰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부분에서 5G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맞춰 차별화된 기술을 적용하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QD 디스플레이를 적기 개발해 프리미엄 TV 제품군 내 사업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삼성의 전자관, 2차전지를 제조하는 삼성SDI도 전세계적으로 관심이 쏠리는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SDI의 지난해 4분기 실적컨센서스는 매출 3조5682억원, 영업이익 3294억원이다. 중대형 전지부문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치는 500억~1000억원이다.

이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리튬이온전지 부문에서 호실적이 났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리튬이온전지 이후 차세대 전지로 평가 받는 전고체전지 개발 부분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전고체전지는 기존 리튬이온전지에 비해 안정성이 높고, 수명이 길다는 장점이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