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형 박사(세로토닌문화 원장)의 코로나19 극복 '신축년 힐링' 메세지
"위기 속에서도 의연하고 질서정연…국민 모두 고맙고 대견"
"면역체계 튼튼히 하고 '경제 vs 건강' 고민하는 정부 협조해야"

이시형 박사는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과 공포는 당연한 것이지만 그렇다고 너무 긴장과 공포, 불안에 빠지면 그 자체가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은 하되 지나친 불안과 공포는 사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시형 박사는 "한국인은 위기일수록 의연한 모습을 보인다"며 정부의 코로나19 방역도 중요하지만 튼튼한 개개인의 면역 체계를 강조한다. 세로토닌문화 제공

새해 인사로 위로와 격려부터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는 지난해 참으로 힘든 날들을 보냈습니다. 불안, 긴장, 공포 속에 보냈던 한 해였습니다. 참으로 지치고 힘든 날들이었습니다. 저도 짧지 않은 인생을 살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었습니다. 전쟁 때도 이러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역시 강했습니다. 모두 잘 견뎌내고 있는 것이 고맙고 대견스럽습니다.

하긴 이것이 우리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온 지구촌이 코로나19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거기에 비하면 우리는 정말 잘 견뎌내고 있습니다. 지금 세계는 우리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방역이며 사회 질서며 선진국 기자들이 우리를 보고 깜짝 놀라고 있습니다.

선진국이라 뽐냈던 나라에서도 사재기 소동, 심지어 폭동까지 일어났지만, 위기 속에서도 한국인이 보여주는 의연하고 질서 있는 일상은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한국을 보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이것이 한국이요, 한국인의 체질입니다.

우리는 참으로 무서운 괴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위기를 맞아 우리나라 국격이 한 단계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지정학적으로 강성 체질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반도 국가라 역사에 기록된 것만으로 961번의 외침이 있었습니다. 잦은 정변까지….

그래도 이 나라는 무너지지 않고 항해를 계속해 왔습니다. 지금도 우리는 열강의 역학 구조 위에 균형을 잘 맞춰 나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아슬아슬 곡예사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 작은 나라가 무너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일단 비상시엔 관민이 하나 되어 국난을 슬기롭게 헤쳐나온 덕분입니다.

저는 우리 국민성을 버드나무 체질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며 곧 부러질 것 같지만 흔들리기만 할 뿐 부러지진 않습니다. 겨울 늦게까지 푸른 잎을 자랑하고 봄이면 제일 먼저 싹이 트는 부지런하고 강인한 수양버들입니다.

우리는 이겨낼 수 있습니다. 머지않아 백신도 우리 차례가 돌아올 것 같습니다. 늦어도 올여름에는 끝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동안 방역도 잘해야겠지만 틈새를 비집고 들어올 면역 체계도 튼튼히 해야 합니다. 경제냐, 건강이냐. 정부의 고민도 이해하고 협조해야겠습니다. 인내! 조금만 더 슬기를 다해 견뎌주시기 바랍니다. 인내는 쓰나 그 열매는 단 법입니다. 신축년 새해는 서로의 위로로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고 모두 힐링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소중한 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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