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조사-윤석열 23.9%로 1위 등극...이낙연·이재명 18.2% 동률 하락
KSOI 조사는 이재명 1윌(23.4%)...이낙연 16.8%, 윤석열 15.0% 순
여론조사 신뢰도 여전히 의문...확단은 금물

윤석열 검찰총장(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사진=연합뉴스)

지난 24일 법원의 2개월 직무정지 집행정지 결정으로 복귀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보다 앞선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대선주자로 나설 경우 향후 정치권에 격변이 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오마이뉴스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국민 2천4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윤 총장은 23.9%를 기록해 18.2%로 동률을 기록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제치고 처음으로 선두로 올라섰다.

특히 윤 총장은 한달만에 이 대표와 이 지사를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 밖인 5.7%포인트로 따돌렸다. 윤 총장은 같은 기관의 지난달 조사보다 4.1%포인트 상승한 반면 이 대표와 이 지사는 각각 2.4%포인트와 1.2%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 윤 총장의 지지도는 대전·세종·충청(4.7%p↑) 부산·울산·경남(4.6%p↑), 서울(4.5%p↑), 인천·경기(4.3%p↑), 광주·전라(3.9%p↑)를 기록해 모두 상승세가 높았다.

연령별 구분으로도 30대(7.9%p↑), 60대(5.7%p↑), 40대(4.9%p↑)로 모두 올랐으며,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는 3.6%p로 지지도 상승을 견인했고, 자영업과 노동직에서도 각각 6.7%p와 5.7%p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이 대표는 주요 지지기반인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지역에서 9.0%포인트 크게 하락했고, 이 지사도 마찬가지로 광주전남 지역에서 6.0%포인트 떨어졌다.

리얼미터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리얼미터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지지도 추이를 보면 윤 총장은 3개월 연속 상승한 반면 이 대표는 첫 조사때 40%대를 기록하며 '대세'를 이어가는 듯 햇으나 8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때 이 대표를 추월했던 이 지사는 다시 두달 연속 하락하는 추세다.

윤 총장의 이같은 지지도 급등에 대해 리얼미터는 "법원 판결에서 윤 총장이 판정승을 거두면서 업무 정당성이 강화된 반면 정부·여당은 무리하게 국면을 끌고 간다는 점"을 들었다.

이번 조사 시기가 윤 총장에 대한 법원의 집행정지 인용 결과가 반영된 24일 밤 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후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윤 총장의 지지도는 더 오를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밖에 여권에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3.1%, 정세균 국무총리가 2.5%를 기록했고, 야권에서는 홍준표 의원(6.0%),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4.0%), 오세훈 전 서울시장(2.9%), 유승민 전 의원(2.8%),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2.6%),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2.3%) 가 뒤를 이었다.

범보수·야권 주자들의 지지도 합계는 45.6%를 기록해 지난달 대비 3.9%포인트 올랐고, 범진보·여권 주자들은 45.0%로 3.1%포인트 하락했다. 범보수·야권 주자들이 처음으로 범진보·여권 주자들을 앞지른 것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차기 대통령 후보 적합도 조사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차기 대통령 후보 적합도 조사

하지만 이날 리얼미터의 조사가 아직 객관적인 신뢰성을 담보한 것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이보다 앞선 다른 기관 조사에서는 이 지사가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6일 전국 성인 1천6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지사(23.4%), 이 대표(16.8%), 윤 총장(15.0%) 순이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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