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형 박사 (세라토닌문화 원장 / 한국힐링산업협회 명예회장)
이시형 박사 (세로토닌문화 원장 / 한국힐링산업협회 명예회장)

세로토닌은 본능적 욕구가 충족될 때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그럼으로써 우리를 기분 좋게 하고 행복감을 선물한다.

배가 고플 때를 상상해보라. 혈당이 떨어져 항상성의 균형이 무너질 위험에 처하면서, 뇌에 있는 시상하부에 비상이 걸린다. 이때 먹어보라. 행복해진다. 항상성을 회복함으로써 다시 본래의 편안하고 쾌적한 느낌으로 돌아온다. 세로토닌은 뇌에서 이런 조정역할을 하는 50여 종의 신경전달물질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호르몬이다.

세로토닌은 우리의 뇌가 극단적으로 치우치지 않게 균형을 잡아준다. 공격성, 끝없는 욕심, 환희, 우울증에 빠지지 않게 조절한다. 항중력근을 조절해 반듯한 자세를 유지해주며, 생기발랄한 표정을 만들어 미인 호르몬으로 불리기도 한다.

나는 세로토닌의 주요 기능과 능력을 알아갈수록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세로토닌이 선비 정신'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선비의 이미지를 떠올려보라. 점잖다.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다. 주위의 자극에 흔들리지 않고, 유혹에 빠지지 않는 안정감이 있다. 차분하고 조용하다. 자세만 반듯한 게 아니라 생활 전반이 반듯하고 정갈하다. 고매한 인격과 품격을 갖추고 있다. 함부로 근접하지 못할 위엄과 카리스마가 넘친다.

우리의 몸과 마음에 행복감을 선물해 항상성을 유지시켜주는 세로토닌과, 항상성의 중용과 절제의 덕을 지닌 선비의 삶이 정말 닮았음을 깨달을 수 있다.

무한 경쟁과 이기적인 욕망으로 가득 찬 오늘날, 세로토닌의 마음가짐, 즉 선비의 마음가짐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어떨까? 세상살이가 한결 편해질 것이다. 피로가 회복되고, 가지면 가질수록 공허하던 마음에 행복감과 충만감이 차오를 것이다.

선비의 마음가짐으로 살자

행복감과 충만감아 차오른다

우리는 전 세계에서 무엇 하나 선도적 역할을 해본 적이 없다. 지식, 이론, 이념, 철학까지 모두 선진국에서 수입하고 흉내 내며 여기까지 왔다. 열심히 따라 한 덕분에 중진국의 선두 자리까지 올라설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10여 년 동안 선진국 문턱에서 턱걸이만 하고 있다. 따라만 가는 데는 한계가 있다. 지금부터는 우리 것으로 승부해야 한다. 더구나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눈앞에 와 있지 않은가.

나는 우리나라가 선도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게 바로 선비정신의 깃발을 높이 드는 일이라 확신한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그런 고릿적 깃발을 들고 나오느냐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정확히 모르기에 하는 소리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는 인공지능 로봇이 그동안 인간이 해왔던 거의 모든 일들을 대신하는 세계다. 지금까지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다고 여겨왔던 복잡한 일들을 로봇이 훨씬 더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것이다. 로봇이 무슨 일을 할지 모르는 불확실의 세계에서 우리 인간은 불안에 떨 수밖에 없다. 내 직장이, 내 일이, 하루아침에 사라질 판이니 어찌 불안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결국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로봇이 대체할 수 없는 창조적이고 고차원적인 영역일 수밖에 없다. 그로 인해 뇌는 갈수록 피로해질 테고, 인류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미증유의 세계로 인해 우리의 정신도 온전할 수 없을 것이다. 미국 사회가 물질주의의 공허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영적 명상과 힐링에 몰두하는 이유도 이와 같은 인류의 암울한 미래를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지금부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올바른 가치관과 마음을 반듯하게 지킬 수 있는 선비 정신이다. 선비 정신의 현대적 부활은 뇌를 건강하게 지킬 수 있는 유일한 처방이다.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정신적 심리적인 치료제이자 백신이기도 하다.

 

이시형 「쉬어도 피곤한 사람들」
이시형 「쉬어도 피곤한 사람들」

 

힐링코리아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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