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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과천 지정타 '포기하지마'…'닥공'처럼 '닥청'이다
[데스크 칼럼] 과천 지정타 '포기하지마'…'닥공'처럼 '닥청'이다
  • 한승수 기자 (hansusu78@gmail.com)
  • 승인 2020.11.0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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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S1블록)와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S4블록), '과천 르센토 데시앙'(S5블록)의 통합 견본주택 입구에서 보는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 403동(왼쪽)과 404동(오른쪽). (사진=이준혁 기자)
◇과천 지정타 3개 분양단지 가운데 내년 말 입주 예정인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S1블록) (사진=이준혁 기자)

 

"포기해야 할 성 싶다"

전세난에 전월세 전환으로 주거비 부담이 겹주름인 '하소연' 씨께서 찬바람이다. 하루살이로 나날이 겨운 살림에 계약금 마련은 언감생심이라는 그는 요즘 '과천 지정타'로 집안 편한 날 없다.

코로나19로 지친 요즘, '포기하면 편해'라는 다독거림은 결코 위안이 아니다. 성진우의 '포기하지마' 노랫말처럼 '살기 위해 또 힘든 모습...이제껏 구겨진 생활 속에 지쳐서, 모든 걸 그렇게 지나치며 살았어'라고 등 두드리면 옳지않다. '함 도전 해보자'. 머리를 맞대니 계약금 마련의 뾰쭉수가 나오기 시작했다.

과천 지식정보타운(지정타)의 청약을 앞두고 장안이 울고 웃는다. 청약 전문 부동산 사이트에는 '과천 지정타' 해시태그와 키워드가 평정한 데 이어 모임마다 단골 식단이다.

생애최초 특별공급 결과는 과천 지정타 청약광풍의 현주소다. 청약자는 4만8,232명으로 평균 경쟁률이 282 대 1이다. 청약시장의 큰손인 3040세대, 신혼부부 평균 경쟁률(141 대 1)의 두 배다. 강남권의 유명 브랜드 단지 1순위에서도 보기 드문 청약성적이다.

'로또 중 로또'. 과천 지정타에 생애최초 신청자는 특별공급 신청자의 절반을 웃돌며 장기 무주택자의 '돈되는' 내집마련, 인생역전 '로또'의 갈망을 보여줬다.

정부가 민영 특별공급에 생애최초를 적용한 후 적용 대상 가구수가 가장 많은 과천 지정타 3개 단지는 무주택 서민이 절대 놓치거나, 포기해서는 안될 단지다. 박탈감에 심드렁한 부동산시장에서 민심에 생기를 주는 '도우미'다. 

이 단지는 코로나 19로 주머니 사정이 얄팍해진 서민들이 땡빚을 내서라도 청약해야 하는 단지다.

당첨 가능성이 높은 무주택자, 특히 재원 조달에 좌불안석인 분들을 응원하는 글은 많으나, 정작 힘을 주는 건 흔치 않다. 앞서 '하소연'씨에게는 생애최초자격이 무결점이라면 현재 전세를 월세로 옮겨 보증금으로 계약금 종자돈을 서둘러 마련하라고 조언했다.

그런 연후는? 과천 지정타의 입주시기를 곰곰이 보자. 3개 단지의 입주시기는 최장 18개월 차이가 난다.

S4블록의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의 입주는 2021년 12월로서 계약 후 1년이 지나자 마자 집들이가 가능하다. S1블록과 S5블록의 '푸르지오 오르투스'와 '르센토 데시앙'은 2023년 6월과 4월이다.

S4블록의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는 사실 2018년 분양키로 했으나 정부의 분양가 규제로 임대후 분양이나 후분양을 염두에 두고 가장 먼저 착공한 단지여서 후분양과 진배없다.

사실 과천 지식정보타운의 생애최초와 1순위 청약 등에 중소형 당첨자는 내집 마련을 위해 15년 이상 기다려온 장기 무주택자다. 이들 일반 1순위 청약자의 청약가점은 상당수 70점 내외다. 허나 대부분은 현금부자가 아니다. 채당 8억원 내외 분양대금의 조달이 여의치 못한 게 당첨 이후 숙제다.

이들은 어렵사리 계약금 20%의 현금을 준비했을 것이다. 이제부터다. 이들은 분양가의 40%인 중도금 대출을 받더라도 분양가의 40%에 달하는 잔금 마련이 여의치 않다.

특히 S4블록의 '어울림 라비엔오' 중소형 당첨자는 내집 마련의 꿈을 포기해서는 안된다. 입주 시 전세 전환할 때 중도금 대출을 갚고도 수중에 수억원의 차익을 남길 수 있어서다.

과천시 S 중개사는 "과천 중앙동에 전용 59㎡형 전세가 8억원 내외다"면서 "현 시세가 유지된다는 전제 하에 과천 '지정타' 당첨자가 입주 시 전세를 내줄 때에는 3억원 이상의 현금을 쥘 수 있을 것이다"고 귀띔한다.

이어 "과천의 전세가격은 강남 못지 않게 강세다"며 "3기 신도시의 하나인 과천지구가 후속 분양예정이어서 전세값 하락의 우려는 접어두라"고 잘라 말했다.

과천 지정타 당첨이 지고지난했으나 설레는 새집들이의 꿈을 일단 접어야 한다는 게 야속할 수는 있으나, 그의 장담은 과장이 아니다. 과천에 민간 분양은 지역 거주자 우선이다. 공공은 공급물량의 30%를 우선 배정한다. 실제 과천은 서울과 경기도의 무주택자들이 주거지 이주를 손꼽아 원하는 지역의 하나다.

'10억원 로또 당첨'으로 불리는 과천 지식정보타운의 청약광풍은 현금부자에게는 코로나19시대에 '돈이 돈을 버는' 곳이다. 반면 코로나19에 허리띠 졸아매는 서민이 '저지르지' 않으면 살 수 없는 먼 나라, 부자 나라의 단지로만 남는다.

'닥공'은 '닥치고 공부'의 준말이다. '개천에서 용나기 어려운' 대한민국인데도 불구, 돈없는 설움에 아르바이트하는 자녀에게 '닥공'을 흔히 주문한다.

코로나19와 함께 맞는 첫 겨울이 돌아온다. 감히 외친다. 과천 지식정보타운은 '닥청', 닥치고 청약이다. 과천 지정타는 당신 자녀분들이 '닥공'케 하는 종자돈 마련의 지름길이다.

최초 계약금 마련에 발동동하는 '하소연'씨에게 '자활'의 디딤돌 자금 지원제도 나오면 먼산 보련다.감은 눈 '살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