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의 16일 국회 농해수위 답변 모습.(연햡뉴스)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의 16일 국회 농해수위 답변 모습.(연햡뉴스)

[스트레이트뉴스=이제항 선임기자]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지주가 NH투자증권의 옵티머스 펀드의 부실 판매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이 국감에서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이개호)가 16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협중앙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NH투자증권의 옵티머스 펀드 판매 행위에 대해 외압 의혹을 제기, 상위 감독 기관으로서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날 국감에서 야당은 상품 판매 결정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은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 상품을 하루 만에 실사, 상품소위원회에 올리고 바로 결정했다"며 대주주인 농협중앙회의 이 사태 개입의 의혹을 제기했다.

같은 당 이양수 의원은 "견고한 투자증권사가 어이없는 투자를 어떻게 걸러내지 않았는 지 의문이 든다"면서 "걸러내지 않은 것, 외압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농협금융지주에 대한 감사나 통제는 농협중앙회가 할 수 없게 돼 있다"고 답변했다.

이날 국감에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옵티머스 펀드 판매 전에 옵티머스 핵심 관계자와 통화를 한 사실을 증언, 외압에 의한 판매라는 심증을 갖게 했다.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의 "펀드 승인 결정 전 옵티머스 관계자를 접촉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의에 그는 "2019년 4월 김진훈 옵티머스 고문으로부터 전화가 온 적 있다"고 답변했다.

김진훈 고문은 전 군인공제회 이사장으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채동욱 전 검찰총장, 양호 전 나라은행장과 함께 옵티머스 고문단 중 한 명이다.

정 대표는 "김 고문이 금융상품을 팔려고 하는데, 상품 담당자를 소개해달라고 했다"며 "그래서 상품 담당자한테 접촉해보라고 쪽지를 넘긴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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