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형 한국힐링산업협회 명예회장
이시형 한국힐링산업협회 명예회장

당신의 하루는 어떤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따분한가? 다람쥐 쳇바퀴 돌 듯 그날이 그날 같은 생활에 권태로운가? 인생이 너무 메말라 무미건조하다고 불만인가?

주위를 둘러보면 기다림도 설렘도 없고 도대체 살아가는 재미가 없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래서 겨우 직장 일이나 대충 해치우고 멍청히 하루를 보낸다. 그러나 멍청하게 앉아서 무료하게 보내는 시간에도 뇌 에너지는 엄청나게 소비된다. 정신노동자들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쉬는 게 더 힘들다고 말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이런 이들에게는 오히려 적당한 일감을 주는 것이 가장 좋은 휴식이다. 가령 정원 일이나 방 정리, 청소도 괜찮다. 너무 머리를 쓰거나 힘이 드는 일만 아니면 된다. 신경 쓰지 않고 가볍게 몸을 움직이며 하는 일이면 그만이다.

새로운 체험의 감성 여행,

뇌가 좋아하는 활동

따분한 일상에서 살짝 벗어난 새로운 일들은 우리의 감성을 자극한다. 감성은 가벼운 흥분이나 새로운 체험으로서 뇌가 좋아하는 활동이다. 뇌의 피로를 풀기 위해서는 나만의 산책과 여행, 독서 등 감성 여행이 필요하다. 새로운 체험은 모두 뇌가 좋아하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감성 여행은 뇌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따분한 일상에 가벼운 자극을 주고, 상쾌한 자극과 함께 율동적인 운동, 심호흡으로 세로토닌을 분비해 행복하게 한다. 또 뇌 에너지 낭비를 줄여 뇌 피로는 물론 몸의 피로도 회복시킨다. 이어 감응적 집중을 통해 집중과 이완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하고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적절한 균형을 이루게 하면서 자율신경 단련에 매우 효과적이다.

감성 여행을 할 때는 될 수 있는 대로 호흡을 의식하고 집중하라. 그래야 더 효과적으로 즐길 수 있고, 뇌 피로에도 좋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거나 적합하지 않은 일은 굳이 하지 말라는 것. 억지로 해서는 오히려 역효과만 난다. 메마른 인생에 생에 간간한 훈기를 불어넣는 감성 여행은 당신의 뇌에 놀라운 변화를 초래할 것이다.

무작정 시골버스 타기와 달그림자 밟으며 걸어가기, 이 가을에 풀벌레 울음소리에 숨죽이며 들어보기, 물들어가는 나무와 숲과 대화하기, 홀로 독서삼매경 빠지기... ... 코로나19에도 감성 여행은 우리 하기 나름이다.

'멋진 인생이다!" 하고 외쳐라.

순간 뇌는 긍정 모드로 바뀐다.

감성 여행에서 절로 '멋진 인생이다!" 하고 외쳐보라. 이 말이 나오는 순간 뇌는 긍정 모드로 바뀐다. 세로토닌과 도파민이 넘쳐흐른다. 이 말 속에는 깊은 인생 예찬이 담겨 있다. 대단한 일이 아니어도 좋다. 일을 하다 말고 창문을 통해 문득 바라본 하늘이 아름다울 때 '아, 산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구나!' 하는 생각 스친다. 답답한 요즘의 나날에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올 때의 기분은 또 어떤가?

나이 탓인가. 아침에 잠에서 깨면 '아! 살아 있어 좋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멋진 하루가 시작될 조짐에 괜히 가슴이 설렌다. 오랜만에 반가운 친구에게서 안부 전화가 걸려온다. 동료에게서 생각도 안한 작은 선물이 왔다. 피곤한 다리를 이끌고 올라 탄 버스에 마침 빈자리가 났다.

참으로 작고 하찮은 일들이다. 하지만 인생 예찬론자에게는 하찮은 일이 아니다. 때로는 힘들고 화 날 때도 있겠지만, 인생은 정녕 살아 볼 가치가 있는 것이다.

인생이 언제나 즐겁고 행복할 수만은 없다. 요즘 학계에서는 긍정심리학이 유행이다. 하지만 사노라면 참으로 우울한 날이 있다. 때로는 슬프고 울고 싶을 때도 있다. 그때는 울어야 한다. 요즘 우리는 너무 웃어야 한다는 강박증에 시달려서일까, 울음을 잊어버린 것 같다. 승리 후 흘리는 감동의 눈물이 아닌 이상, 울면 마치 인생의 패배자나 된 듯 오해를 한다. 슬픔도 있고 울기도 해야 정녕 멋진 인생을 살 수 있다.

이시형 박사가 뇌 피로 예방과 극복하는 방안을 제시한 신간, [쉬어도 피곤한 사람들]
이시형 박사가 뇌 피로 예방과 극복하는 방안을 제시한 신간, [쉬어도 피곤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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