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진흥3배권(振興三倍券)'과 매우 흡사"
"코로나19로 침체된 한국경제에 활력 줄 것"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대만 경기부양책으로 만들어진 진흥3배권振興三倍券(사진=박연준 통신원/대만)

[대만 타오위엔=박연준 통신원] 대만 주요 언론사가 경기도가 추석 경기를 살리기 위해 마련한 '25% 인센티브 지역화폐'에 대해 자국의 경기 부양 정책을 비유하며 극찬하는 보도를 냈다. 

앞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어제(한국시간 9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추석 경기를 살리기 위해 20만 원 충전으로 25만 원어치를 쓸 수 있는 역대 최고 수준의 '25% 인센티브 혜택'을 제공하는 한정판 지역화폐를 지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대만 언론사인 '중앙 통신사와 'ET 투데이'는 "이 지사의 인센티브 혜택은 대만의 진흥3배권(振興三倍券) 제도와 매우 흡사하다"며 "경기도의 한정판 지역화폐가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로 침체된 한국경제에 보다 좋은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만의 '진흥3배권제도'는 대만 정부가 지난 6월 20일부터 대만 내 소비장려를 위해 만든 제도로 1인당 1천 대만달러(한화 약 4만원)를 써서 3천 대만달러의 상품권을 받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대만은 지난달 20일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팬데믹 공포에 빠진 상황에서 경기부양책으로 만든 진흥3배권제도로 누적 실적 36% 증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대만 중앙 통신사는 대만 정부가 진흥3배권을 만든 결과, 월 매출 5억 대만달러(12.74% 증가)를 기록해 전년 대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누적 매출이 38억2백만 대만 달러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만 정부는 이번에 시행한 진흥3배권이 대만 내 소비장려와 대만 기업 회복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지난달 20일 100억 대만달러 규모의 특별예산을 마련해 6조 대만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코로나19 3차 구제방안'을 발표했다.
 
차이 총통은 당일 발표에서 "노동·기업계를 살리고자 대만 정부가 1조500억 대만달러 규모의 구제 진흥 방안을 실시한 데에 이어, 2천100억 대만달러의 특별 예산 및 6조원에 이르는 추가 투자를 통해 대만 경기를 회복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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