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TV 출연해 이 부회장 경영권 승계 비판

박용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강북을)이 지난 6일 유튜브채널 ‘박용진TV’이슈대담에 홍순탁 회계사를 초대했고 15 일 밝혔다. (사진=박용진 의원실)
박용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강북을)은 지난 6일 유튜브채널 ‘박용진TV’이슈대담에 홍순탁 회계사를 초대했다. (사진=박용진 의원실)

[스트레이트뉴스=이제항 선임기자] 홍순탁 회계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은 ‘기업범죄 종합판’이라고 비판하며, 이번에는 단죄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용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강북을)은 지난 6일 유튜브채널 ‘박용진TV’ 이슈대담에 홍순탁 회계사를 초대했다. 이 대담은 지난 9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공개됐다.

박용진 의원은 “최근 검찰 수사심의위가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수사 중단과 불기소를 권고했다”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에 대해 검찰의 기소 여부 판단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그 전에 이재용의 혐의에 대해 하나하나 살펴보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홍 회계사는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실행위원으로 지난 2016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문제를 지적한 데 이어 2년 가까이 이 문제에 매달려왔다.

홍 회계사는 대담에서 전환사채, 일감 몰아주기, 인수합병이 대표적인 기업범죄인데 삼성 경영권 승계에 다 들어있다면서, 수사팀이 의심하는 이재용의 범죄혐의는 ▲자본시장법에 따른 시세조정 ▲부정거래 ▲분식회계 총 3가지라고 짚었다.

홍 회계사는 “핵심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며, 삼성물산 주가는 낮추고, 제일모직 주가는 높이는 조직적인 주가 조작이 이뤄졌다” 면서 “이재용이 제일모직 지분만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재용에게 유리한 합병 구도를 만들기 위한 것이며, 이 과정에서 시세조정, 부정거래 혐의가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어 홍 회계사는 “제일모직의 주가를 띄우는 과정에서의 핵심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로 삼바의 합병 전 회계도 이상하고, 합병 후 회계도 이상하다”고 말했다.

홍 회계사는 “삼바의 분식회계 혐의는 두가지로 첫째는 콜옵션 정보를 누락시켜서 불리한 정보를 숨긴 것이고, 둘째는 종속회사를 관계회사로 바꿔서 가치를 부풀린 것”이라면서 “수사심의위라는 것은 이러한 기업범죄를 판단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일반적인 사안에 대해 사회적 약자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수사심의위의 수사 중단과 불기소 권고도 비판했다.

그러면서 홍 회계사는 “삼성 경영권 승계에 대한 수년에 걸쳐 이뤄진 수사를 30~50장 짜리로 요약된 문건을 하루만에 검토해서 뒤집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이재용이 한번쯤 단죄를 받아야 다른 재벌 대기업들도 따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용진 의원은 2018년 11월 삼바의 고의 분식회계 정황이 담긴 내부 문건을 공개한 바 있다.

박용진 의원은 대담을 마치면서 “한국 경제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할 기업에서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전체 이익을 훼손되는 일이 벌어졌다는 것은 슬픈 일”이라면서 “선진국으로 칭송받는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 자체가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생각이 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박용진 의원은 ‘박용진TV’에서 사회 현안이나 논란이 되는 정책에 대한 전문가를 초청하는 연속 기획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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