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도시공간과 교통체계도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하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며, 정부가 이를 먼저 준비해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4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주최 '도시와 집, 이동의 새로운 미래' 심포지엄 환영사를 통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국토부가 주최하고 한국교통연구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건축도시공간연구소 등 4개 국책 연구기관이 공동 주관한 이번 심포지엄은 코로나19가 한국 국토·교통 분야에 미친 변화 양상과 대응방향에 대한 아이디어를 전문가, 국민과 함께 논의·공유하고자 마련됐다. 

국토부는 이 심포지엄 행사가 '김 장관의 제안에 따라 구성된 국토부 내 전담조직에서 약 2개월동안 치열하게 논의해 나온 결과물'이라고 소개했다.

김 장관은 "코로나19의 위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모범적인 방역과 선제적 경제 대응으로 국민의 안전과 생산 활동은 유지되고 있지만, 최근 바이러스가 수도권 등지에 재확산하며 상황이 더욱 엄중해졌다"면서 "한 번도 경험 못한 대변혁 파고가 우리 앞에 놓여있다. 한 시의 긴장도 늦출 수 없는 대변혁 흐름에 우리 도시공간과 교통체계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국토교통 분야는 국민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만큼 변화의 흐름을 먼저 읽고 전환의 길을 모색할 수 있는 성찰의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심포지엄에)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만큼 도시와 집, 이동의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진행하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혁신적인 제안이 제시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2011년 8월 개봉한 영화 '최종병기 활'(감독 김한민, 주연 박해일-류승룡, 김 장관은 이 대목에서 영화명을 '활'이라 말했다)에서 '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 대사를 인용, "우리 대한민국이 바람을 뚫고 나아가는 화살처럼 굳건한 의지로 이 상황을 극복해가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앞서 김 장관의 제안으로 구성된 국토부 내 전담조직(TF)이 지난 2개월여 고민한 결과물을 바탕으로 ▲그린뉴딜(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장) ▲물류 비즈니스(김슬아 마켓컬리 대표) ▲새로운 도시공간(유현준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 교수) ▲미래 국토교통 정책방향(김기훈 국토부 서기관) 등 총 4개의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