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비대면 확산으로 온라인 배송이 물류혁신을 이끌 것이며, 이를 수용하려면 데이터 기반의 물류자동화 체계 구축을 먼저 진행하는게 핵심이란 주장이 피력됐다.

◇'포스트코로나 심포지엄'에서 '코로나 전과 후 달라진 새벽배송'을 주제로 발제 중인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 (사진=이준혁 기자)
◇'포스트코로나 심포지엄'에서 '코로나 전과 후 달라진 새벽배송'을 주제로 발제 중인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 (사진=이준혁 기자)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는 4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서 열린 국토교통부 주최 '도시와 집, 이동의 새로운 미래' 심포지엄 두번째 발제자로 '코로나 전과 후의 달라진 샛별배송'을 주제로 발제하고 코로나19로 주목받는 비대면 물류 산업에 대해 소개했다.

김 대표는 '100% 냉장배송'을 내세우며 서비스 출시 5년 만에 매출액 4289억원을 기록한 스타트업인 '마켓컬리'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자신이 대표인 마켓컬리의 사례를 들면서 "코로나19 이후 샛별배송(새벽배송) 주문이 월평균 주문이 10% 이상 증가했고 2월엔 25%의 증가율을 보여 조기마감하는 등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기존 주요 고객층 외에 60대 이상 고객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 이들의 회원 가입과 주문량이 작년보다 122%, 153%씩 증가했다"고 최근 상황에 대해 소개했다.

또한 그는 배송 완료 시까지 완전 냉장 상태를 유지하는 '풀 콜드 체인(Full Cold Chain)', 모든 포장재를 종이로 바꾼 '올페이퍼 챌린지(All Paper Challenge)' 등 지금의 마켓컬리가 있도록 한 각종 노하우를 간략하게 소개하며, 데이터에 기반을 두는 운영 프로세스 등을 통한 포스트코로나 시대 물류산업과 비즈니스의 혁신 방안 등을 제안했다.

더불어 김 대표는 "주문량이 늘었지만 그만큼 고객 만족이라는 최우선 가치를 훼손하는 위기도 겪었다"고 최근 소속 직원의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위기 대응과 방역·위생 에 대해서도 말했다.

실제 김 대표는 지난달 말 자사 직원이 코로나19의 확진 판정을 받자 해당직원이 근무한 1센터를 전면 폐쇄하고 방역 불가능한 상품 전량을 폐기하는 등 여러모로 위기를 겪었다. 또한 사태의 수습을 위해 노력했고, 이 과정에서 고객들에게 직접 편지를 띄워 사과와 함께 조치사항을 소상하게 잘 알려 상대적으로 적은 비난과 비판을 받았다.

김 대표는 "코로나19 여파로 늘어난 주문처리의 한계를 느꼈고 고객들의 불편을 초래했다"고 회고하며 "유통은 기본적으로 배송인력이 많고 SCM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일해야만 구현된다. (이번 상황을 콩해) 코로나19 확진 방지를 위한 방역·위생 강화와 대응 시스템 마련 필요성을 느꼈다"며 포스트코로나 시대엔 유통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부가 주최하고 한국교통연구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건축도시공간연구소 등 4개 국책 연구기관이 공동 주관한 이번 심포지엄은 코로나19가 한국 국토·교통 분야에 미친 변화 양상과 대응방향에 대한 아이디어를 전문가, 국민과 함께 논의·공유하고자 마련됐다. 국토부는 이 행사가 '김 장관 제안으로 구성된 국토부 내 전담조직에서 약 2개월간 치열하게 논의한 결과물'이라고 소개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