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FIFA 회장 선거 안개속 전망... 2월 26일 선출

블라터와 플라티니의 뒷모습 [사진제공=AP]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위원회가 21일(한국시간) 제프 블래터(79) FIFA 회장과 미셸 플라티니(60)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에게 각각 자격정지 8년의 징계를 내렸다. 

FIFA 윤리위는 이날 블래터 회장에 5만 스위스프랑(약 6000만원), 플라티니 회장에게 8만 스위스프랑(약 9500만원)의 벌금도 함께 부과했다.

윤리위는 이들이 윤리위의 이해 상충, 신의성실 위반, 금품제공 관련 등의 조항을 어겼다고 판단했다. 

윤리위는 지난 2011년 블래터 회장이 플라티니 회장에게 200만 스위스프랑(약 24억원)을 지급한 것에 대해 대가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또 "블래터 회장은 해당 금액에 대해 서면으로나 직접 발언으로나 소명하지 못했다"면서 "FIFA에서 우선되는 이해관계를 저버리고 오히려 상반되는 활동을 하면서 관리자 의무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블라터 회장은 17년간 FIFA 수장을 맡아왔지만 이번 징계로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됐으며 내년 2월에 예정된 FIFA 회장 선거에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힌 플라티니 역시 이번 낙마로 출마를 할 수 없게 됐으며 선거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이로 인해 FIFA 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는 플라티니 회장을 제외한 모두 5명으로 좁혀졌다.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 셰이크 살만 빈 이브라임 알 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 지아니 인판티노 UEFA 사무총장, 제롬 샹파뉴 전 FIFA 국제국장, 남아공의 백만장자이자 정치 운동가 토쿄 세콸레 등이다.

블라터 회장과 플라티니 회장이 즉각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할 뜻을 밝혔지만 징계가 뒤집히긴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차기 FIFA 회장 선거는 오는 2016년 2월 26일 본부가 있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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